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Current Issu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76, No. 2

[ Article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76, No. 2, pp. 1-19
Abbreviation: JKSC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Apr 2026
Received 26 Nov 2025 Revised 26 Feb 2026 Accepted 19 Apr 2026
DOI: https://doi.org/10.7233/jksc.2026.76.2.001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의 미적 특성 도출을 위한 단계적 분석
유야디 ; 김영삼
중앙대학교 대학원 디자인학과 박사수료
중앙대학교 패션전공 교수

A Multistage Analysis for Deriving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Maison Schiaparelli Collections
Ya-di YU ; Young-Sam Kim
Ph.D Candidate, Dept. of Design, Graduate School, Chung-Ang University
Professor, Dept. of Fashion, Chung-Ang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Young-Sam Kim, e-mail: proyskim@cau.ac.kr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design characteristics of Maison Schiaparelli collections over the most recent 5-year period, from Spring/Summer 2022 to Spring/Summer 2026, to identify how the brand’s aesthetic identity is currently expressed and how it relates to its historical foundations. Both ready-to-wear and haute couture collections were included, and a case-based qualitative approach was applied. In the first of three analysis stages, design elements were examined in terms of silhouette, color, material, and item category to identify recurring visual patterns. Next, the combination of these elements was analyzed to derive key expressive features across the collections. In this process, particular attention was paid to whether design principles from Elsa Schiaparelli’s early work were maintained or transformed in contemporary contexts. Finally, aesthetic characteristics were interpreted based on these expressive features’ relationships. The results suggest that the collections consistently present a set of distinct aesthetic tendencies, including refined boldness, an expanded representation of femininity, blurred inter-category boundaries, and a heightened sense of romantic expression. These characteristics do not arise from individual elements alone but emerge through the interaction between inherited design concepts and their reinterpretation in present-day fashion. This study contributes to fashion research by proposing a structured analytical framework connecting observable design elements to broader aesthetic meanings. It also offers insight into how fashion brand heritage is both preserved and redefined within contemporary design practice.


Keywords: Maison Schiaparelli, design expression, aesthetic characteristics, surrealism, multistage analysis
키워드: 메종 스키아파렐리, 디자인 표현, 미적 특성, 초현실주의, 단계적 분석

Ⅰ. 서론

현재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는 단순한 스타일 제안을 넘어서, 브랜드가 구축해온 서사적 구조와 상징 체계를 기반으로 한 정체성의 구축이 중요한 전략적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과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의 발전은 패션 디자인 영역에서 초현실적 시각 언어와 비일상적 표현 양식의 활용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패션을 단순한 착용 대상이 아닌 시각적 경험과 문화적 담론의 장으로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초현실주의 미학은 과거의 역사적 양식으로 고정되지 않고, 동시대 패션에서 새로운 시각적 전략으로 반복적으로 소환되며 재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 패션 디자인은 초현실주의적 이미지 체계와 비현실적 조형 언어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면서 기존의 미적 규범을 확장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Martin, 1987). 메종 스키아파렐리는 1927년 엘사 스키아파렐리에 의해 파리에서 설립된 이후 1954년 창립자의 은퇴와 패션 산업의 구조적 변동에 따라 운영이 중단되었으나, 2007년 이탈리아 사업가 디에고 달라 발레(Diego Della Valle)의 인수를 통해 재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2014년 7월 파리 오트 쿠튀르 패션위크를 통해 공식적으로 재등장하였다(Zargani, 2014). 재론칭 이후 메종 스키아파렐리는 창립자가 구축한 초현실주의 기반의 디자인 철학을 동시대적 패션 언어로 번역하면서,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감각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컬렉션을 구성해왔다(Yu et al.,2024). 이는 브랜드의 역사적 정체성이 단순히 복원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적 맥락 속에서 재구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현대 패션 디자인 연구에서 중요한 분석 대상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동시대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와 관련된 선행 연구들은 주로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작품 세계와 초현실주의적 조형 언어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되어 왔다. Won(2006)은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패션에 나타난 초현실주의적 특성을 미학적 관점에서 고찰하였으며, Choi(2004)는 초현실주의 패션의 조형적 특징을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Kim(1993)은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작품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검토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들은 창립자 개인의 디자인 철학과 예술가 협업의 의미를 규명하는 데 기여하였으나, 주로 1927년부터 1954년까지의 초기 활동 시기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현대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Kim(2016)은 2014년 재론칭 이후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작품을 분석하였으나 특정 시즌에 국한되었으며, Sin(2022)은 주얼리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 범위가 한정적이었다. 특히 디자인 요소에서 표현 특징을 거쳐 미적 특성으로 확장되는 단계적 분석 체계를 적용한 연구는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브랜드 헤리티지가 동시대 패션 환경 속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계승되고 변형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계승과 변형의 결합이 어떤 미적 특성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구조적 분석 역시 부재한 실정이다. 이는 패션 브랜드 연구에서 헤리티지를 단순히 ‘유지' 또는 ‘변화'의 이분법으로 접근하는 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창립자 엘사 스키아파렐리에서 시작된 패션 브랜드 메종 스키아파렐리에서 창립자의 디자인 미학의 어떠한 디자인 접근을 통하여 계승되고 변형되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 디자인 표현과 미적 특성을 구조적으로 해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최근 컬렉션을 대상으로, 디자인 요소의 관찰에서 출발하여 표현 특징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적 특성을 도출하는 단계적 분석 과정을 적용함으로써, 브랜드의 동시대적 미적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적 패션 하우스의 헤리티지가 단순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재구성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현대 컬렉션에서 확인되는 디자인 요소는 어떠한 조형적 경향을 나타내는가?

둘째,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표현 특징은 무엇이며, 이는 초기 스키아파렐리 디자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떠한 지속성과 변화의 양상을 보이는가?

셋째, 유지된 조형 원리와 변화된 표현 방식이 상호 결합되는 구조를 통해 드러나는 브랜드 고유의 미적 특성은 무엇으로 설명될 수 있는가?

이와 같은 연구 문제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디자인 요소의 분석에서 표현 구조의 도출, 나아가 미적 의미의 해석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분석의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패션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고정된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지속적인 재해석을 통해 현재화되는 과정이라는 점을 밝힘으로써, 브랜드 정체성 형성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분석 구조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자사의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방법은 엘사 스키아파렐리와 메종 스키아파렐리에 관한 국내·외 기사, 뉴스, 논문, 사진 및 인터넷 자료를 활용한 이론적 고찰과 최근 5년간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을 대상으로 한 사례 연구를 병행하였다. 연구의 범위는 2022 S/S부터 2026 S/S까지 최근 5년간 발표된 9회의 레디 투 웨어 컬렉션과 8회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나타난 총 644점의 착장 이미지이다. 자료는 온라인 매거진 Vogue, Women's Wear Daily,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의 온라인 아카이브, 그리고 메종 스키아파렐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수집하였다.

본 연구는 총 644점의 착장 이미지를 1차적으로 전체 검토하여 디자인 요소의 출현 양상과 반복적 경향을 파악하였다. 분석 방법은 사례 연구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조형적 패턴을 중심으로 한 내용 분석을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개별 사례에 대해 반복 출현하는 표현 양상을 기준으로 분석의 일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반복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조형 요소가 복수의 컬렉션 또는 다수의 사례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계승과 변형의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동일한 조형 요소가 유지되는 경우를 ‘계승’, 표현 방식이나 조형적 강조가 변화하는 경우를 ‘변형’으로 정의하고 분석에 적용하였다. 아울러 본 연구는 정량적 빈도 분석이 아닌 질적 해석을 중심으로 수행되었음을 명시한다.

본 연구의 분석은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형태, 색상, 소재, 아이템의 네 가지 디자인 요소를 기준으로 주요 사례를 선정하고, 각 요소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동일한 기준에 따라 검토하였다. 이후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는 방식을 중심으로 표현 특징을 도출하였다. 여러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결합 양상을 비교하면서, 유사한 구조를 보이는 경우와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를 구분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또한 엘사 스키아파렐리 초기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조형 원리가 유지되는지, 혹은 새로운 방식으로 변형되는지를 함께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표현 특징들 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미적 특성을 해석하였다. 이 과정에서는 개별 요소가 아닌, 요소 간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구조적 의미에 주목하였다. 대표 사례는 표현의 명확성, 조형적 전형성, 그리고 브랜드 정체성의 구현 정도를 기준으로 선별하였으며, 최종적으로 20개의 사례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디자인 요소의 분류, 표현 특징의 유형화, 미적 특성의 구조적 도출로 이어지는 단계적 분석 체계를 통해, 초기 스키아파렐리 디자인과 현대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 간의 계승과 변형 관계를 규명하고, 패션 헤리티지가 동시대 디자인 체계 속에서 재맥락화되는 과정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Ⅱ. 이론적 배경
1. 디자이너 엘사 스키아파렐리에 대한 일반적 고찰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1928년 패션 하우스를 설립하고, 트롱프뢰유 스웨터를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Kim, 2016).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는 스포츠 문화의 확산에 따라 스포츠 룩이 대중화된 시기로(Ha, 2000),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1928년 실용성과 미적 요소를 결합한 수영복과 양말을 출시하여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이후 스포츠웨어에서 정장과 드레스로 이어지는 디자인 전개를 통해 브랜드의 조형적 범주를 점진적으로 다각화하였다(Kim, 1993). 뿐만 아니라 1929년에는 향수 ‘S’를 출시하여 스키아파넬리 브랜드의 핵심 테마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패션 디자인은 초현실주의 기법을 토대로 비현실적 이미지와 상징적 표현을 강조하는 조형 언어를 구축하였으며, 의복을 기능적 대상에서 상징적 의미와 서사를 내표한 표현 매체로 확장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뿐만 아니라 1930년대에는 디자인 실천을 통해 여성의 생활 편의성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모색하였으며,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다양한 복식과 스타일을 창조하였다. 특히, 물랑루즈에서 선보인 분홍색 드레스는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기며, 브랜드의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였다. 이와 함께 서커스, 별자리 시리즈 등과 같은 독특한 패션쇼의 구현은 패션쇼를 하나의 극적 연출 공간으로 재구성한 사례로, 패션 표현 방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Kim, 1993). 이러한 디자인적 접근은 1934년 타임지 커버를 장식한 최초의 여성 디자이너라는 성과로 이어졌으며, ‘초현대 하이패션의 선도자’로 평가받았다(Baxter-Wright, 2020). 1954년부터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패션 하우스를 청산하고 자서전 "쇼킹 라이프" 집필 활동에 중점을 두었다(Baxter-Wright, 2020).

이와 같은 디자인 접근은 의복을 단순한 기능적 대상에서 벗어나, 상징성과 서사를 담는 표현 매체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이러한 특성은 이후 메종 스키아파렐리 디자인 전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2. 엘사 스키아파렐리 작품에 대한 일반적인 고찰

엘사 스키아파렐리는 당대의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자신만의 고유한 디자인 영역을 구축한 디자이너로 인물로 평가된다. 이러한 협업은 예술적 사고와 문화적 맥락이 결합되어 의복의 조형 언어로 나타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창작 활동은 다양한 시대적 조건과 문화적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형성된 표현 방식으로 볼 수 있다.

20세기 초 패션은 코르셋을 기반으로 한 S-curve 실루엣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으며(Hong & Kim, 2022), 이후 1930년대에는 벨벳, 새틴, 튤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여성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Choi & Cho, 2007). 한편,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시기를 거치며 여성들은 사회적 역할의 변화를 경험하였으나, 여전히 전통적 역할에 대한 기대 속에서 제한을 받는 이중적 상황에 놓여 있었다(Sweeney-Risko, 2015).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와 함께 남성적 요소를 차용한 복식이 등장하였으며(Hong & Kim, 2022), 초현실주의, 추상주의, 실용주의 등의 영향은 의복의 형태와 제작 방식 전반에 변화를 가져왔다(Choi, 2004; Kim, 1993; Park, 2011). 이러한 변화는 패션이 단순히 장식적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개념적 메시지와 의미 체계를 전달하는 표현 수단으로 재인식되는 전환점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 안에서 스키아파렐리는 초현실주의 미학을 능동적으로 수용하며 이를 패션 조형 언어로 번역하였다. 그녀는 예술적 이미지를 의복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험적 태도와 상징적 표현을 동시에 구현하였으며, 이를 통해 당대 패션의 조형 논리를 확장시켰다.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작품을 토대로 디자인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Fig. 1>에서는 허리선이 강조되고 어깨와 골반이 직각에 가깝게 형성된 구조적 실루엣이 확인된다. 이러한 형태는 신체를 기하학적으로 재구성한 사례로, 이후 1980년대 파워 슈트(power suit) 실루엣의 선행적 형태로 해석될 수 있으며, 엘사 스키아파렐리가 제시한 ‘하드 시크(Hard Chic)’ 실루엣의 특징을 보여준다. <Fig. 2>는 상체를 신체에 밀착시키고 하체를 무릎 아래에서 확장시키는 머메이드 실루엣을 나타낸다. 이는 물고기 꼬리를 연상시키는 유선형 형태를 형성하며, 신체 곡선을 강조하고 허리와 엉덩이를 부각시키는 특징을 지닌다. 이처럼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은 신체 구조를 강조하거나 재구성하는 실루엣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향을 보인다. 허리선 강조와 곡선 중심 구조는 인체 비율을 변형하는 조형적 전략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는 이후 여성복 실루엣 변화와도 연관되는 특징으로 해석된다. 또한 <Fig. 3>에서는 인도 전통 의상에서 차용한 요소를 서양 복식 구조와 결합한 사례가 나타난다. 사리(Sari) 드레스와 함께 셀로판 소재의 부채, 달걀 형태의 금색 오브제가 병치되면서, 이질적 소재와 문화 요소가 결합된 조형 방식이 확인된다. 이러한 사례는 특정 문화에 국한되지 않는 확장적 디자인 접근을 보여준다.


<Fig. 1> 
Illustration of Schiaparelli's "Hard chic" silhouette

(Schiaparelli, n.d.-a)




<Fig. 2> 
Illustrations De Modèles Schiaparelli

(Schiaparelli, n.d.-b)




<Fig. 3> 
Portrait De Nusch Eluard

(Schiaparelli, n.d.-c)



색채 측면에서는 <Fig. 4>와 <Fig. 5>에서 확인되듯이 쇼킹 핑크와 같은 고채도 색상이 반복적으로 활용된다. 드레스와 신발을 단일 색으로 연결하거나 향수 패키지에 적용된 사례는 색채가 단순한 장식 요소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함을 보여준다. 한편, <Fig. 6>부터 <Fig. 12>에 이르는 사례에서는 천체, 곤충, 인체 등 다양한 모티프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조디악 자수<Fig. 6>, 서커스 모티프와 장식 단추<Fig. 7>, 곤충 오브제<Fig. 8>는 상징적 이미지가 조형 요소로 활용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또한 트롱프뢰유 기법이 적용된 스웨터<Fig. 9>, 신체 구조를 돌출 형태로 표현한 스켈레톤 드레스<Fig. 10>, 이중 이미지 자수<Fig. 11>, 신체와 장식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자수 작품<Fig. 12>은 시각적 착시와 조형적 변형을 통해 초현실주의적 표현이 강화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특히 이러한 표현은 평면적 의복을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며 이미지와 신체 인식 간의 경계를 흐리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랍스터 드레스<Fig. 13>는 대형 상징 모티프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기존 의복 구조와 차별화되는 사례로, 욕망과 관능이라는 개념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Celestial, 2020). 또한 <Fig. 14>와 <Fig. 15>에서 확인되는 ‘슈 햇(Shoe Hat)’와 장갑 디자인은 일상적 사물을 비정형적으로 재배치하거나 신체 일부를 과장·변형함으로써,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전복하고 유희적 시각 효과를 유도하는 특징을 보인다.


<Fig. 4> 
Shocking Pink

(Schiaparelli, n.d.-d)




<Fig. 5> 
Perfume Bottle for “Shocking” by Schiaparelli

(Schiaparelli, n.d.-e)




<Fig. 6> 
Apollo of Versailles

(The Met. n.d.-a)




<Fig. 7> 
Jacket

(The Met. n.d.-b)




<Fig. 8> 
Necklace

(The Met. n.d.-c)




<Fig. 9> 
Trompe-l’oeil Sweater

(Schiaparelli, n.d.-f)




<Fig. 10> 
Skeleton Dress

(Victoria and Albert Museum, n.d.)




<Fig. 11> 
Schiaparelli coat embroidered with trompe-l’oeil face and “Shocking” roses.

(Schiaparelli, n.d.-g)




<Fig. 12> 
Evening Jacket

(The Met. n.d.-d)




<Fig. 13> 
Lobster Dress

(Baxter-Wright, 2020, p.75)




<Fig. 14> 
Shoe Hat

(Schiaparelli, n.d.-h)




<Fig. 15> 
Trompe-loeil Gloves

(Baxter-Wright, 2020, p.131)



이와 같은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패션 디자인에 대한 사례들을 종합하면, 형태 측면에서는 신체 구조의 강조와 재구성이 핵심적으로 나타나며, 색채 측면에서는 고채도 색상을 통한 상징적 표현이 지속적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재 측면에서는 비전통적 재료를 활용한 실험성이 두드러지며, 아이템 측면에서는 초현실주의적 모티프와 오브제 활용을 통해 시각적 전복과 상징적 표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패션 디자인은 신체 형태의 재구성, 상징적 색채 활용, 실험적 소재 적용, 아이템 기반의 초현실주의적 표현 방식이라는 네 가지 조형적 특성으로 범주화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현대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과의 비교 분석에서 계승과 변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하고자 한다<Table 1>.

<Table 1> 
Analytical Framework of Elsa Schiaparelli Design for Assessing Continuity and Transformation
Analytical Dimension Formal Characteristics Specific Expression Criteria for Continuity
Form Reconstruction of Body Structure Emphasis on waistline, geometric structuring, curvilinear silhouettes, transformation of body proportions Preservation of body-emphasizing structure
Color Symbolic Use of Color High-saturation colors, strong contrast, monochromatic linkage, visual illusion through color Retention of symbolic color usage
Material Experimental Use of Materials Use of unconventional materials, reflective surfaces, texture contrast Continued use of non-traditional materials
Item Object-based and Symbolic Expression Use of body motifs, surreal objects, recontextualized everyday items Continued use of object-based symbolic expression


Ⅲ.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 사례의 디자인 요소 분석

본 장에서는 메종 스키아파렐리 패션에 나타난 미적 특성 도출을 위한 단계적 분석의 첫 단계로서, 최근 5년간 전개된 레디 투 웨어 및 오트 쿠튀르 컬렉션 이미지의 사례를 중심으로 디자인 요소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디자인 요소에 대한 분석은 형태, 색상, 소재, 아이템의 4가지 디자인 요소를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조형요소와 시각적 특징을 중심으로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디자인 요소의 경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1. 형태

형태의 분석은 의복의 외적 형태와 내부 구조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컬렉션 사례를 대상으로 실루엣을 중심으로 주요 형태적 특징과 디테일을 병행하여 관찰하였다(Yu, 2024). 실루엣 유형은 Suh and Lim(2012)이 제시한 분류 기준을 참고하여 X형, A형, H형, O형, T/Y형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디테일 분석은 모든 요소를 포괄하기보다, 시각적으로 반복되거나 실루엣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조형적 요소를 중심으로 선별하여 제한적으로 수행하였다.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 나타난 형태적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16>은 상체에 밀착된 실루엣에 스트랩리스 네크라인과 로우 웨이스트 구성을 결합한 사례로, 네크라인의 바인딩 디테일이 형태의 경계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하의는 리본 형태로 확장되며 상체와 대비되는 X자형 실루엣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허리선이 강조되고 하체의 볼륨이 상대적으로 부각된다. <Fig. 17>에서는 원뿔형 구조를 통해 신체 비례가 재구성된 형태가 확인된다. 가슴과 엉덩이 부위가 각각 전후 방향으로 돌출되며, 측면에서는 날카로운 윤곽선이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 <Fig. 18>은 어깨선이 좌우뿐 아니라 수직 방향으로도 과장된 Y자형 실루엣을 나타내며, 일부 구성은 얼굴을 부분적으로 가릴 정도로 확장된다. 외형적으로는 대칭 구조를 유지하지만, 내부에는 불규칙한 컷워크가 적용되어 대비적인 조형 구성이 나타난다. <Fig. 19>는 X자형 피티드 실루엣을 기반으로, 깊은 V자 네크라인과 입체적으로 강조된 가슴 및 골반 구조가 결합된 사례이다. 다만 전체 실루엣은 신체에 과도하게 밀착되지 않고 비교적 완만하게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Fig. 20>은 어깨 패드와 턱 소매를 통해 상체를 수평적으로 확장시킨 T자형 실루엣으로, 낮게 설정된 허리선이 신체 비례에 변화를 유도하는 특징을 보인다.


<Fig. 16> 
Schiaparelli Fall 2024 Couture

(Vogue Runway, n.d.-a)




<Fig. 17> 
Schiaparelli Fall 2022 Ready-to-Wear

(Vogue Runway, n.d.-b)




<Fig. 18> 
Schiaparelli Spring 2024 Couture

(Vogue Runway, n.d.-c)




<Fig. 19> 
Schiaparelli Fall 2022 Couture

(Vogue Runway, n.d.-d)




<Fig. 20> 
Schiaparelli Fall 2024 Couture

(Vogue Runway, n.d.-e)



이처럼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서 나타난 형태는 신체에 밀착된 전통적 실루엣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과장과 변형, 구조적 재구성을 통해 신체 비례를 새롭게 구성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X자, Y자, T자 실루엣과 원뿔형 구조는 신체의 특정 부위를 강조하거나 확장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대칭과 비대칭, 신체의 밀착과 이완이 함께 표출되는 구성은 외형의 안정성과 내부 구조의 비정형성이 결합된 복합적 형태 특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색상

컬렉션 사례에서 색의 구분은 시각적으로 인지되는 차이를 기준으로 설정하였으며, 색의 3속성을 바탕으로 사진을 통해 인식되는 색상과 톤 중심의 배색 체계로 구분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색상은 유채색, 무채색, 금속색, 형광색으로 분류하였으며, 유채색은 먼셀 10 색상환의 대표 색상인 R, Y, G, B, P로, 무채색은 W, Gy, Bk로 구분하였다(Beak & Kim, 2014). 또한 사례 분석 과정에서 빈번하게 확인되며 의상 표현상 독립적 분류의 필요성이 있는 금속색과 형광색을 추가하여 분류 체계를 구성하였고, 배색 유형은 Lee(2010)의 분류를 바탕으로 상위 및 하위 차원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적용하였다. 이를 정리하면 <Table 2>와 같다.

<Table 2> 
Criteria for Color and Color Scheme Analysis
Analysis Dimension Classification Category Detailed Classification
Hue Chromatic Color R(red),Y(yellow),B(blue),G(green),P(purple)
Achromatic Color W(white), Gy(gray), Bk(black)
Metallic Color Silver, Gold
Fluorescent Color High-chroma fluorescent hues
Color Scheme Tone-centered Scheme Tone in tone(Camaïeu / Faux camaïeu / Tonal), Tone on tone
Non-tone-centered Scheme Dominant, Complex color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 나타난 색상의 대표 사례를 살펴보면, <Fig. 21>은 화이트를 중심으로 블랙을 대비 요소로 배치한 무채색 구성으로, 표면의 도트는 허리선 부근에서 밀도가 높게 나타나고 하단으로 갈수록 점차 확장되면서 명도와 시각적 밀도의 변화를 형성한다. 이러한 배열은 상하 방향의 흐름을 유도하며 실루엣에 리듬과 확장감을 부여한다. <Fig. 22>는 적색(R) 계열을 중심으로 한 단색 구성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소재의 질감과 반사 특성을 활용하여 표면의 음영 변화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톤 온 톤 배색이 구현된 사례이다. <Fig. 23>은 광택이 있는 적색 소재를 활용한 롱 드레스로, 전후 구조를 전환한 트롱프뢰유 구성이 적용되어 입체적 신체 표현과 곡선 강조가 동시에 나타난다. <Fig. 24>는 1930년대 협업 작업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재구성한 사례로, 금색을 주조색으로 설정하고 특정 구역에 은색을 배치하여 표면의 시각적 층위를 분리한다. 이 과정에서 상이한 반사 속성은 시각적 깊이감과 더불어 형태의 동적 특성을 부각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Fig. 25>는 고채도의 무광 블루를 상·하의에 동일하게 적용함으로써 색채적 통일성을 구축하며, 이질적 소재 간 경계를 시각적으로 희석시키는 양상을 드러낸다. 여기에 금속 재질로 제작된 대형 장식물이 강렬한 대비를 형성하며 시선의 중심점을 구성한다.


<Fig. 21> 
Schiaparelli Fall 2024 Couture

(Vogue Runway, n.d.-f)




<Fig. 22> 
Schiaparelli Fall 2023 Couture

(Vogue Runway, n.d.-g)




<Fig. 23> 
Haute Couture Automne/Hiver 2025-2026

(Schiaparelli, n.d.-i)




<Fig. 24> 
Schiaparelli Spring 2026 Ready-to-Wear

(Vogue Runway, n.d.-h)




<Fig. 25> 
Schiaparelli fall 2023 Couture

(Vogue Runway, n.d.-i)



이처럼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서 색채는 명도 대비, 채도 강조, 그리고 소재 간 질감 차이와 결합되면서 다층적 시각 효과를 창출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특히 도트의 밀집도 변화, 유사 색조 구성, 금속색과의 대조, 색채 통일에 의한 착시 효과는 형태 인식과 시각적 흐름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3. 소재

의류 소재는 일반적으로 면, 린넨, 실크, 양모, 가죽, 모피, 레이스 등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Kim(2023)은 원단의 특성을 물질, 질감, 문양의 세 범주로 체계화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해당 기준을 바탕으로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 적용된 소재를 분석하였다.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서 확인되는 소재 사례를 살펴보면, <Fig. 26>은 화이트 계열의 반투명 소재로 구성된 재킷과 팬츠로, 유연한 물성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드레이퍼리 주름이 형성된다. 해당 컬렉션에서는 ‘salt lamp jewelry’로 소개된 액세서리가 함께 등장하는데, 소금 램프에서 착안한 네크리스와 이어링은 강한 광택과 반사 특성을 지니며 의복 소재의 부드러운 질감과 대비되는 시각적 효과를 형성한다. <Fig. 27>은 상하 동일한 사피(Safi) 문양 소재를 사용하여 시각적 연속성을 형성한 사례로, 신축성 있는 소재가 신체 곡선에 따라 변형되면서 표면 문양이 함께 변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소재가 인체 움직임에 반응하는 동적인 조형 효과로 나타난다. <Fig. 28>에서는 표면 문양이 거리 인식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이중적 구조가 나타나며, 원거리에서는 유기적 패턴으로 인식되지만 근거리에서는 브랜드명을 구성하는 문자 형태로 확인된다. 또한 어깨와 팔 부위에는 입자성 소재가 적용되어 거칠고 입체적인 질감을 형성한다. <Fig. 29>는 불규칙한 형태의 거울 조각이 적용된 소재로, 반사되는 표면과 분절된 질감이 동시에 드러나는 특징을 보인다. 여기에 블루 계열의 그라데이션이 더해지면서 시각적 깊이와 공간감이 함께 형성된다. <Fig. 30>은 수정 장식이 밀집된 표면 위에 전자 부품과 칩이 결합된 소재가 적용된 사례로, 서로 다른 물질이 결합된 복합적 표면 구조를 보여준다.


<Fig. 26> 
Schiaparelli Spring 2026 Ready-to-Wear

(Vogue Runway, n.d.-j)




<Fig. 27> 
Schiaparelli Fall 2025 Ready-to-Wear

(Vogue Runway, n.d.-k)




<Fig. 28> 
Schiaparelli Spring 2024 Ready-to-Wear

(Vogue Runway, n.d.-l)




<Fig. 29> 
Schiaparelli Fall 2023 Couture

(Vogue Runway, n.d.-m)




<Fig. 30> 
Schiaparelli Spring 2024 Couture

(Vogue Runway, n.d.-n)



이처럼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서 소재는 투명성, 반사성, 신축성, 입자성 등 복수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조합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드레이퍼리의 흐름, 신체 동작에 따른 표면 변화, 반사와 분절이 동시에 작용하는 시각적 층위, 그리고 전자적 요소와 장식의 결합은 다수의 사례에서 지속적으로 표출되었다.

4. 아이템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액세서리는 단순한 장식적 요소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의 조형적 정체성과 시각적 지향을 드러내는 핵심 구성 요소로 나타난다. 특히 최근 컬렉션에서는 기존 헤리티지에 기반한 아이템이 재구성되거나 변형되는 방식으로 나타나며, 과거의 상징적 요소가 동시대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활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모자, 신발, 백, 단추 등의 주요 아이템을 대상으로 형태적 구성과 시각적 특징을 중심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 나타난 아이템 사례를 살펴보면, <Fig. 31>에서는 손가락 형태의 금속 장식이 장갑처럼 착용되어 신체 일부가 오브제화된 형태로 나타나며, 모자의 챙은 얼굴 윤곽선과 중첩되면서 시각적 착시를 형성한다. 이러한 구성은 신체 윤곽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조형적 장치로 작용한다. <Fig. 32>와 같은 신발에서는 전면부에 금속 소재로 제작된 발가락 형태의 장식이 반복적으로 적용되며, 이는 컬렉션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요소로 나타난다. <Fig. 33>의 단추 디자인은 브랜드 이니셜, 해양 생물, 구멍 장식, 자물쇠 등의 모티프를 변형하여 구성된 형태로 나타나며, 팔찌에서는 얼굴의 이목구비가 부조 형태로 표현되어 신체 일부가 장식 요소로 전환된다. 또한 안경은 전체가 금속 소재로 제작되고 눈썹 형태까지 포함되어 기능적 도구라기보다 조형적 오브제로 인식된다. <Fig. 34>의 케이프는 블랙 시스루 튤 소재 위에 조디악 모티프가 비즈, 스팽글, 자수 형태로 반복적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말총 소재가 더해져 외곽 윤곽이 강조된다. <Fig. 35>의 넥타이는 가발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눈·코·입, 손톱, 발가락과 같은 신체 모티프가 장식적으로 배치된 형태로 나타난다.


<Fig. 31> 
Schiaparelli Spring 2022 Ready-to-Wear

(Vogue Runway, n.d.-o)




<Fig. 32> 
Schiaparelli Fall 2023 Ready-to-Wear

(Vogue Runway, n.d.-p)




<Fig. 33> 
Schiaparelli Spring 2023 Ready-to-Wear

(Vogue Runway, n.d.-q)




<Fig. 34> 
Schiaparelli Fall 2025 Couture

(Vogue Runway, n.d.-r)




<Fig. 35> 
Schiaparelli Fall 2024 Ready-to-Wear

(Vogue Runway, n.d.-s)



이와 같이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의 아이템은 단순한 착용 기능을 수행하는 요소를 넘어, 신체 일부를 오브제로 전환하거나 형태를 변형하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독립적인 조형요소로의 기능을 하는 금속 장식, 신체 모티프, 상징적 오브제는 시각적 착시, 윤곽 변형, 기능과 장식의 결합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며, 기존 착용 도구의 역할과 범위를 확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Ⅳ. 메종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의 표현 특징과 계승・변형의 복합적 구조

본 장에서는 앞서 수행된 디자인 요소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서 드러나는 표현 특성을 추출하고, 이를 초기 엘사 스키아파렐리 디자인과의 연관성 내에서 지속성과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체계로 고찰하였다. 여기에서 제시되는 디자인의 표현 특징은 형태·색상·소재·아이템이 상호 결합하는 복합적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조형적 경향을 기준으로 도출했으며, 크게 7가지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면 <Table 3>과 같다.

<Table 3> 
Comparative Analysis of Design Expression in Maison Schiaparelli: Continuity and Transformation
Expressive Characteristics Analytical Basis (Observed from Design Elements) Early Schiaparelli Design Contemporary Collections Continuity (Inherited Elements) Transformation (Differentiated Elements)
Reinterpretation of Symbolic Elements Repetition of body motifs, symbolic objects, and decorative emphasis across items and materials Use of surrealistic symbols and artistic imagery Reconstructed through metallic colors, high contrast, and reflective materials Retention of symbolic motif system Increased visual density and intensified emphasis
Expansion of Sensory Balance Repetition of tone-on-tone schemes, material juxtaposition, and coexistence of symmetry/asymmetry Structural contrast and formal balance Multilayered balance through material combination and tonal variation Maintenance of balance principle Expansion into complex and multilayered sensory structure
Integration of Body and Dress Recurrent use of body-related motifs, body painting, and objectified accessories Blurring boundary between body and garment Body incorporated as a direct compositional element Continuation of boundary dissolution Expansion into active body-object integration
Structural Transformation of Body Form Repetition of X, Y, T silhouettes and volumetric distortions of body proportions Use of body-based silhouettes and symbolic form Three-dimensional and sculptural reinterpretation of body structure Retention of body-based form logic Reinforcement through volumetric and structural exaggeration
Repetitive Emphasis on the Body Continuous emphasis on waist, bust, shoulders through silhouette and material Emphasis on female body curves Exaggerated silhouettes and repeated exposure of body areas Continuation of body emphasis Intensification and increased frequency of emphasis
Expansion of Optical Illusion Structures Repeated use of trompe-l'oeil, reflective materials, and fragmented surfaces Use of optical illusion techniques Complex illusion through reflection, layering, and surface segmentation Retention of illusion strategy Expansion into multilayered perceptual structures
Intensification of Unreal Atmosphere Combination of metallic colors, high saturation, and decorative elements forming visual atmosphere Surrealistic and dreamlike mood Reinforced through metallic finishes, ornaments, and color intensity Continuation of surreal atmosphere Intensified visual impact and atmospheric density

첫째, 상징 요소의 재구성이다. 이는 브랜드 고유의 상징적 모티프가 시대적 맥락에 따라 상이한 조형 방식으로 전환되어 표출되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앞선 디자인 요소 분석에서는 신체 모티프, 상징적 오브제, 장식 요소가 복수의 방식으로 활용되는 양상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아이템과 소재 영역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단순한 장식을 넘어 조형 구성의 핵심 요소로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동일한 상징이 고정된 형태가 아닌 복수의 방식으로 변형되어 출현하는 경향을 ‘상징 요소의 재구성'으로 추출하였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에서는 엘사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초현실주의적 상징 체계가 지속되고 있었으며, 메탈릭 색채, 강한 색 대조, 반사 소재 등의 보다 다층적인 결합을 통해 시각적 밀도와 강조 방식이 한층 강화된 변화 양상이 나타났다.

둘째, 감각적 균형의 확장이다. 이는 형태, 색상, 소재가 결합되면서 형성되는 시각적 조직 방식과 관련이 있다. 색상 및 소재 분석에서는 동일 색상의 반복, 유사 색조 구성, 이질적 소재의 병치가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형태 분석에서는 대칭과 비대칭, 밀착과 이완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가 지속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디자인 요소들이 개별적으로 작용하기보다 상호작용을 통해 복합적인 시각 구조를 구성함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복수의 요소 간 결합을 통해 형성되는 다층적 균형 구조를 ‘감각적 균형의 확장'으로 추출하였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에서는 엘사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균형 개념은 유지되고 있었으며, 소재 결합, 색채 변화, 표면 구성의 복합화가 더해지며 균형의 방식이 보다 복합적으로 변화된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셋째, 신체와 복식의 통합이다. 이는 신체를 의복 외부의 대상이 아니라 조형 구성의 일부로 포함시키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아이템 및 소재 분석에서는 신체 일부를 형상화한 장식, 바디 페인팅, 신체를 연상시키는 오브제가 지속적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신체가 조형 요소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드러났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신체와 의복의 경계가 구조적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신체와 복식의 통합'으로 추출하였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에서는 엘사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에서 시도하였던 경계의 흐림이 나타나지만, 신체 모티프의 오브제화와 의복·액세서리의 결합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며 신체의 조형적 역할이 확대된 변화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신체 형태의 조형적 전환이다. 이는 신체 구조를 기반으로 형태를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형태 분석에서는 X자, Y자, T자 실루엣과 원뿔형 구조 등 신체 비례를 변형하는 방식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 입체적 구조 또한 지속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체 구조가 단순히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 조형적으로 변환되는 경향을 ‘신체 형태의 조형적 전환’으로 도출하였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에서는 엘사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신체 모티프 활용의 접근 방식은 유지되고 있었으며, 입체적 구조와 오브제적 표현이 결합되면서 표현 강도가 더욱 강화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신체 강조의 반복 구조이다. 이는 특정 신체 부위가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표현 방식과 관련이 있다. 형태와 소재 분석에서는 허리, 가슴, 어깨 등 특정 부위가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경향이 확인되었으며, 밀착 소재와 과장된 실루엣이 결합되면서 이러한 강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관찰되었다. 이에 따라 신체 강조가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양상을 ‘신체 강조의 반복 구조’로 도출하였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에서는 엘사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신체 곡선 강조가 나타나고 있었으며, 과장된 실루엣과 구조적 변형이 결합되면서 강조의 정도와 빈도가 더욱 확대되는 경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착시 기반 시각 구조의 확장이다. 이는 시각적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표현 방식과 관련이 있다. 색상 및 소재 분석에서는 트롱프뢰유, 반사 소재, 분절된 표면 구조 등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었으며, 동일한 형태가 다양한 방식으로 인지되는 사례가 다수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시각 인식이 구조적으로 변형되는 경향을 ‘착시 기반 시각 구조의 확장’으로 도출하였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에서는 엘사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에서 활용하였던 착시 기법이 접목되고 있었으며, 현대 컬렉션에서는 반사와 분절, 복합 구조가 결합되면서 착시 효과가 보다 다층적인 방식으로 확장되는 변화된 양상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비현실적 분위기의 강화이다. 이는 색상, 소재, 장식 요소 등 디자인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형성되는 시각적 분위기와 관련성이 있다. 분석 결과, 메탈릭 색상과 고채도 색채, 그리고 반짝이는 장식 요소가 동시에 다수 활용된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표출되기 보다는 하나의 조형 구성 안에서 함께 나타나며 특유의 시각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같은 반복적 경향을 바탕으로 ‘비현실적 분위기의 강화’라는 표현 특징을 도출하였다. 또한,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에서는 엘사 스키아파렐리 작업에서 나타났던 초현실주의적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었으며, 색채와 소재, 장식 요소의 결합 방식이 보다 다양하게 이루어지면서 시각적 강조와 표현의 밀도가 보다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메종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의 표현 특징은 상징 요소의 재구성, 감각적 균형의 확장, 신체와 복식의 통합, 신체 형태의 조형적 전환, 신체 강조의 반복 구조, 착시 기반 시각 구조의 확장, 비현실적 분위기의 강화의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조형 원리를 기반으로, 동시대적 감각에 따라 표현 방식이 확장되고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즉, 이러한 표현 특징은 단순한 반복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닌, 기존의 조형 원리와 새롭게 변화된 표현 방식이 함께 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Ⅴ.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 나타난 미적 특성

본 장에서는 앞서 도출된 디자인 표현 특징을 바탕으로, 초기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에서 나타난 요소와 현대 컬렉션에서 변화된 요소가 어떻게 함께 나타나는지를 중심으로 미적 특성을 정리하였다. 특히 이러한 결합 방식이 여러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지를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여기에서 미적 특성은 개별 디자인 요소의 속성으로 직접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 특징들이 일정한 방식으로 결합되면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조형적 인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디자인 요소 분석과 표현 특징 도출 과정을 거쳐, 이들 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미적 특성을 정리하였다. 각 특성은 특정 사례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기준으로 설정하였다.

첫째, 과감한 우미이다. Burke(1757)에 의하면 우미는 부드러움, 연속성, 곡선성, 섬세함 등을 통해 경험되는 미의 범주라 언급하였으며, Kant(1790)의 연구에서는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형식적 조화의 인식을 미적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정의하였다. 즉, 우미는 조형 요소 간의 균형과 조화, 그리고 감각적 안정감이 함께 형성될 시 표출되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형태 및 색상 분석에서는 신체 곡선을 부각하는 실루엣과 고채도 색채, 광택 소재가 함께 나타나는 양상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었고, 이때 안정된 구조 위에 보다 강한 시각적 긴장감이 형성되는 경향이 드러났다. 특히 X자 실루엣과 깊은 네크라인을 적용한 디자인<Fig. 16, Fig. 19>은 기존의 신체 비례 강조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형태적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고대비 색채와 광택 소재의 결합 <Fig. 22, Fig. 26>, 상징적 장식 요소의 반복적 활용<Fig. 34>은 전체 구성의 시각적 밀도를 높여 긴장감을 강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표현은 전통적으로 균형과 조화 중심의 우아함이 현대 패션에서는 과장과 대비를 통해 새롭게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과감한 우미는 신체 중심의 조형 질서를 바탕으로 색채 대비, 소재의 광택, 상징 요소의 강조가 함께 작용하여 안정감과 긴장감이 동시에 형성되는 미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여성에 대한 숭고미이다. Burke(1757)의 연구에서는 숭고를 공포, 압도감, 위대함과 같은 감정에서 비롯되는 경험으로 설명하였으며, Kant(1790)에 의하면 인간 이성이 감각적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에 경험되는 미적 상태로 명명하였다. 즉, 숭고미란 단순한 조형적 조화에 머무르지 않고, 대상의 규모나 구조, 상징성 등을 통해 인간의 인식을 확장시키고 강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형태 분석에서 원뿔형 실루엣<Fig. 17>과 과장된 Y자 실루엣<Fig. 18>은 신체 비례를 새롭게 구성하면 서 시각적 존재감을 강하게 표출하였으며, 신체를 조형의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또한 신체 구조를 암시하거나 시각적으로 변환하는 표현<Fig. 10, Fig. 11, Fig. 12>은 신체 모방과 착시 효과가 결합된 사례로서, 신체를 상징적 의미를 지닌 대상으로 확장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표현은 신체를 감각적 대상에서 벗어나, 개념적·상징적 차원으로 확대하는 방향과 연결된다. 따라서 여성에 대한 숭고미는 신체 중심의 조형 구조가 유지됨과 동시에, 신체가 재구성과 상징적 확장을 통해 미적 중심으로 더욱 강조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경계를 활용한 유희의 미이다. Huizinga(1938)는 유희를 인간 문화의 근원적 활동이며, 일상 현실과 구별되는 자율적이고 비실용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Caillois(1958)의 연구에서는 유희를 경쟁, 우연, 모방, 현기증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현실의 규칙이 모방과 전환을 통해 재구성된다고 하였다. 즉, 유희의 미는 고정된 질서가 잠시 해체되거나 변형되면서 새로운 인식과 감각을 유도하는 특성으로 볼 수 있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색상 및 소재 분석에서는 트롱프뢰유 기법, 반사 소재, 분절 구조가 반복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동일한 형태가 서로 상이한 방식으로 인식되도록 만드는 시각적 변환 구조를 형성한다. 특히 트롱프뢰유 기반 디자인<Fig. 9>과 이중 이미지 자수<Fig. 11, Fig. 12>는 시각적 인식을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며, 신체 구조를 직접 드러내는 디자인<Fig. 10>과 비전통적 소재<Fig. 25, Fig. 35>는 물질적 경계를 확장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이러한 표현은 초현실주의 패션에서 나타나는 현실 인식의 전복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패션이 단순한 착용물을 넘어 개념적 표현 매체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경계를 활용한 유희의 미는 시각적 착시와 소재 실험을 통해 신체와 의복,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유동적으로 다시 구성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미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넷째, 낭만의 미이다. Berlin(1999)의 연구에서는 낭만주의를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 개별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조라 언급하였으며, Abrams(1971)는 낭만주의 미학이 현실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 상상적 세계와 감정의 확장을 지향한다고 기술하였다. 즉, 낭만의 미는 객관적 질서나 형태적 완결성보다 감성적 깊이와 상상적 분위기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특성으로 이해될 수 있다.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색상 및 소재 분석에서는 메탈릭 색상, 고채도 색채, 반짝이는 장식 요소가 함께 사용되면서 비현실적 시각 인상을 형성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 곡선을 강조하는 실루엣<Fig. 16, Fig. 19>은 구조적 안정성과 감성적 표현을 함께 드러내며, 광택 소재와 장식 요소의 결합<Fig. 22, Fig. 26>, 상징 모티프의 반복<Fig. 34, Fig. 35>은 시각적 밀도와 감정적 몰입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표현은 패션이 감각적 경험과 정서적 반응을 함께 이끌어내는 매체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시각적 과잉과 감성적 깊이가 동시에 형성되는 방식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서 낭만의 미는 초현실주의적 분위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색채·소재·장식의 복합적 결합을 통해 감성적 몰입과 시각적 깊이가 함께 형성되는 미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 나타난 미적 특성은 단일한 조형 요소들의 여러 표현 특징이 결합하면서 반복적으로 표출되는 패턴과 구조를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연관성은 기존의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정체성 계승과 현대적 관점에서의 변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지금까지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의 미적 특성 도출을 위한 단계적 분석을 정리하면 <Fig. 36>과 같다.


<Fig. 36> 
A Multistage Analysis for Deriving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Maison Schiaparelli Collections


Ⅵ. 결론

본 연구는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 미학이 현대 메종 스키아파렐리 컬렉션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변화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적 특성을 구조적으로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기 스키아파렐리 디자인에서 나타난 초현실주의적 표현, 신체 중심 실루엣, 상징 모티프의 활용, 비전통적 소재 사용은 현대 컬렉션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이 과거의 형태를 단순히 반복하기보다, 기본적인 조형 원리를 바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현대 컬렉션에서는 이러한 계승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조형적 과장, 소재 활용의 확대, 시각적 밀도의 증가와 같은 변화가 함께 나타났다. 고대비 색채와 메탈릭 소재, 확장된 실루엣, 입체적으로 구현된 신체 모티프는 기존 표현 방식이 동시대적 감각 속에서 다시 구성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셋째, 초기 디자인과 현대 컬렉션을 비교한 결과, 두 시기 사이에는 단순한 연속성을 넘어서 표현 방식과 조형적 강조 수준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초기 디자인이 상징 모티프와 개념적 표현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면, 현대 컬렉션은 동일한 조형 원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소재의 다양화, 색채 대비의 강화, 구조적 과장의 확대를 통해 보다 높은 시각적 밀도와 복합성을 형성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동일한 개념이 유지되면서도 구현 방식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디자인 표현 특징은 형태, 색상, 소재, 아이템이 함께 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형적 경향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상징 요소의 재구성, 감각적 균형의 확장, 신체와 복식의 통합, 신체 형태의 조형적 전환, 신체 강조의 반복, 착시 기반 시각 구조의 확장, 비현실적 분위기의 강화와 같은 특징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특징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보다, 계승된 조형 원리와 변화된 표현 방식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섯째, 이러한 표현 특징들의 결합 관계를 살펴본 결과, ‘과감한 우미’, ‘여성에 대한 숭고미’, ‘경계를 활용한 유희의 미’, ‘낭만의 미’와 같은 미적 특성이 도출되었다. 이는 미적 특성이 개별 요소에서 직접적으로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표현 특징이 일정한 방식으로 결합되고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즉, 본 연구는 미적 특성을 단순한 해석이 아니라 조형적 결합 구조를 기반으로 정리된 결과로 제시한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메종 스키아파렐리의 디자인은 계승과 변형이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서로 결합된 방식으로 작동하는 조형 체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패션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단순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재해석과 변화를 통해 유지되는 동적인 구조임을 시사한다. 한편, 본 연구는 이미지 자료를 토대로 사례 연구를 진행하였기에 정량적인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향후 연구에서는 실물 작품 분석과 착용 맥락을 함께 정량적인 측면의 분석을 통하여 보다 객관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 동일한 분석 틀을 적용할 경우, 브랜드 헤리티지의 계승과 변형 구조를 보다 일반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24년도 중앙대학교 연구장학기금 지원에 의한 것임


References
1. Abrams, M. H. (1971). The mirror and the lamp: Romantic theory and the critical tra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 Baxter-Wright, E. (2020). The little book of schiaparelli. Welbeck.
3. Beak, M. Y. & Kim, Y. K. (2014). A study on VMD color characteristics of fashion brand shops: Focused on window display of fashion brand shops in milan. A Journal of Brand Design Association of Korea, 12(1), 283-292.
4. Berlin, I. (1999). The roots of romanticism. Princeton University Press.
5. Burke, E. (1757). A philosophical enquiry into the origin of our ideas of the sublime and beautiful. R. and J. Dodsley.
6. Caillois, R. (1958). Man, play and games. University of Illinois Press.
7. Celestial, R. (2020, January 13). 1937-ELSA SCHIAPARELLI, LOBSTER DINNER DRESS. Fashion History Timeline. https://fashionhistory.fitnyc.edu/1937-schiaparelli-lobster/
8. Choi, H. J. (2004). A study on the formative feature characteristics of surrealism fashion : focused on elsa schiaparelli's designs. Journal of Basic Design & Art, 5(1), 145-153.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154184
9. Choi, J. Y. & Cho, K. H. (2007). A study on the design of madeleine vionnet. Journal of Fashion Business, 11(1), 26-37.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0700453839833.page
10. Ha, J. S. (2000). Sports look expressed in 20th century fashion.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50(2), 15-28.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0011919951928.page
11. Hong, K. O. & Kim, D. S. (2022). An aesthetic study of color in avant-garde art: focusing on early 20th-century literature, painting, and fashion[아방가르드 예술의 색채 미학 연구: 20세기 초 문학, 회화, 패션을 중심으로]. ASSOCIATION CULTURELLE LE FRANC0-COREENNE, 54(1), 185-214.
12. Huizinga, J. (1938). Homo ludens: A study of the play-element in culture. Routledge.
13. Kant, I. (1790). Critique of judgment. (J. H. Bernard, Trans.). Macmillan. (Original work published 1790)
14. Kim, I. (1993). A Study on Elsa Schiaparelli`s Work (Ⅱ).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Costume, 20, 179-190.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199311919946881.page
15. Kim, J. U. (2023). The construction of trend-forming model for the 21st century fashion study and applying the model to fashion collections [Doctoral dissertation, Chung-ang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https://www.dbpia.co.kr/journal/detail?nodeId=T16661346
16. Kim, S. Y. (2016). A study on works of reborn fashion house Schiaparelli.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25(4), 435-449.
17. Lee, S. K. (2010). A study on the color arrangement education model using pccs color system, [Master's thesis, Kookmin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http://kookmin.dcollection.net/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542499
18. Martin, R. (1987). Fashion and Surrealism. Thames & Hudson.
19. Park, S. M. (2011). An observation on characteristic of mutual-borrowing paradigm in twentieth century fashion and art. Journal of Korean Society of Costume, 61(7), 80-100.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584587
20. Schiaparelli. (n.d.-a). Illustration of Schiaparelli's "Hard chic" Silhouette. https://schiaparelli.com/blogs/schiaparelli-et-les-artistes/christian-berard-illustration-de-la-silhouette-hard-chic-de-schiaparelli
21. Schiaparelli. (n.d.-b). Illustrations De Modèles Schiaparelli. https://schiaparelli.com/blogs/schiaparelli-et-les-artistes/leonor-fini-illsutratons-de-modeles-schiaparelli
22. Schiaparelli. (n.d.-c). Portrait De Nusch Eluard. https://schiaparelli.com/blogs/schiaparelli-et-les-artistes/man-ray-portrait-de-nusch-eluard
23. Schiaparelli. (n.d.-d). Shocking Pink. https://www.schiaparelli.com/en/21-place-vendome/the-story-of-the-house/
24. Schiaparelli. (n.d.-e). Perfume Bottle for “Shocking” by Schiaparelli. https://schiaparelli.com/blogs/schiaparelli-et-les-artistes/leonor-fini-flacon-du-parfum-shocking-de-schiaparelli
25. Schiaparelli. (n.d.-f) Trompe-l’oeil Sweater. https://schiaparelli.com/pages/l-histoire-de-la-maison
26. Schiaparelli. (n.d.-g) Schiaparelli coat embroidered with trompe-l’oeil face and “Shocking” roses. https://schiaparelli.com/blogs/schiaparelli-et-les-artistes/jean-cocteau-manteau-schiaparelli-brode-de-deux-visages-en-trompe-l-oeil-et-roses-shocking
27. Schiaparelli. (n.d.-h) Shoe Hat. https://schiaparelli.com/blogs/schiaparelli-et-les-artistes/salvador-dali-chapeau-chaussure-schiaparelli
28. Schiaparelli. (n.d.-i) Haute Couture Automne/Hiver 2025-2026. https://schiaparelli.com/pages/looks/haute-couture-automne-hiver-2025-26-look24
29. Sin, J. H. (2022). A study on the jewelry design of elsa schiaparelli and maison schiaparelli. Korea Institute of Design Research, 7(1), 242-253.
30. Suh, J. Y. & Lim, J. Y. (2012). The formative characterrastics of john galliano's works which appears in the christian dior collections: Based on 2006 s/s~2010 F/W haute couture. Design Forum, 37, 183-198.
31. Sweeney-Risko, J. (2015). Elsa schiaparelli, the new woman, and surrealist politics. Interdisciplinary Literary Studies, 17(3), 309-329.
32. The Met. (n.d.-a). Apollo of Versailles.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81142
33. The Met. (n.d.-b). Jacket. https://www.metmuseum.org/ko/art/collection/search/105730
34. The Met. (n.d.-c). Necklace.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155927
35. The Met. (n.d.-d). Evening Jacket.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154395
36. Victoria and Albert Museum. [V & A] (n.d.). Skeleton Dress. https://collections.vam.ac.uk/item/O65687/the-skeleton-dress-evening-dress-elsa-schiaparelli/
37. Vogue Runway. (n.d.-a). Schiaparelli Fall 2024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4-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26
38. Vogue Runway. (n.d.-b). Schiaparelli Fall 2022 Ready-to-Wear.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2-ready-to-wear/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37
39. Vogue Runway. (n.d.-c). Schiaparelli Spring 2024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4-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13
40. Vogue Runway. (n.d.-d). Schiaparelli Fall 2022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2-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30
41. Vogue Runway. (n.d.-e). Schiaparelli Fall 2024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4-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2
42. Vogue Runway. (n.d.-f). Schiaparelli Fall 2024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4-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30
43. Vogue Runway. (n.d.-g). Schiaparelli Fall 2023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3-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25
44. Vogue Runway. (n.d.-h). Schiaparelli Spring 2026 Ready-to-Wear.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6-ready-to-wear/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41
45. Vogue Runway. (n.d.-i). Schiaparelli Fall 2023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3-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13
46. Vogue Runway. (n.d.-j). Schiaparelli Spring 2026 Ready-to-Wear.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6-ready-to-wear/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32
47. Vogue Runway. (n.d.-k). Schiaparelli Fall 2025 Ready-to-Wear.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5-ready-to-wear/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13
48. Vogue Runway. (n.d.-l). Schiaparelli Spring 2024 Ready-to-Wear.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4-ready-to-wear/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30
49. Vogue Runway. (n.d.-m). Schiaparelli Fall 2023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3-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28
50. Vogue Runway. (n.d.-n). Schiaparelli Spring 2024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4-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7
51. Vogue Runway. (n.d.-o). Schiaparelli Spring 2022 Ready-to-Wear.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2-ready-to-wear/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9
52. Vogue Runway. (n.d.-p). Schiaparelli Fall 2023 Ready-to-Wear.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3-ready-to-wear/schiaparelli/slideshow/details#46
53. Vogue Runway. (n.d.-q). Schiaparelli Spring 2023 Ready-to-Wear. https://www.vogue.com/fashion-shows/spring-2023-ready-to-wear/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28
54. Vogue Runway. (n.d.-r). Schiaparelli Fall 2025 Couture.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5-couture/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29
55. Vogue Runway. (n.d.-s). Schiaparelli Fall 2024 Ready-to-Wear. https://www.vogue.com/fashion-shows/fall-2024-ready-to-wear/schiaparelli/slideshow/collection#5
56. Won, M. S. (2006). Elsa schiaparelli’s fashion and surrealism, The Research Institute of Art and Design Konkuk University, 14, 5-26. https://kiss.kstudy.com/ExternalLink/Ar?key=2610895
57. Yu, Y. (2024).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expressed in maison schiaparelli collections [Master’s thesis, Chung-ang University, Republic of Korea]. https://www.dbpia.co.kr/journal/detail?nodeId=T16954860
58. Yu, Y., Kim, J. U., & Kim, Y. S. (2024, May 25). A study of contemporary aesthetic characteristics in the fashion collections of Maison Schiaparelli [Poster presentation]. The 2024 Spring Conference and Annual General Assembly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Seoul, Korea. 85-86.
59. Zargani, L. (2014, January 20). Schiaparelli Couture Spring 2014. WWD. https://wwd.com/runway/spring-couture-2014/paris/schiaparelli/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