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 긴급보호 목록 사례로 본 전통 직물의 문화적 가치
Abstract
The importance and value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re gaining global recognition, and traditional textiles are being reevaluated as inspir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and creative innovation.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intangible value and cultural significance of traditional textile heritage by analyzing selected case studies. This study uses a literature-based research method to explore the cultural backgrounds, production techniques, and characteristics of traditional textiles, along with their social and cultural meanings based on their functions. The scope of this study is limited to items listed on UNESCO’s List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Need of Urgent Safeguarding as of June 2025. The selected cases include Ala-kiyiz and Shyrdak (Kyrgyzstan), Al Sadu (Kuwait), traditional Li textile techniques (China), handmade weaving in Sa’eed (Upper Egypt), and Tais (Timor-Leste). The findings reveal that traditional textiles serve as a type of social text to encode the symbols and values of their respective communities. Notably, weaving provides a creative record for reinterpreting inherited techniques passed down through generations. Furthermore, in traditional societies marked by gender inequality, textile production plays a crucial role in fostering women’s economic empowerment. These traditional textiles, symbolizing the nature and identity of their regions, hold significant educational and cultural value, thus promoting respect for and understanding of cultural diversity. This study contributes to academic discourse by providing a theoretical foundation for future research on the sociocultural dimensions of textile heritage.
Keywords:
cultural value, List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Need of Urgent Safeguard, traditional textile키워드:
문화적 가치, 긴급보호목록, 전통 직물Ⅰ. 서론
오늘날 문화는 개인의 생활양식을 구성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역할을 넘어 국가성장의 핵심 분야가 되고 있다. 지난날 정보와 기술의 발전으로 나타난 세계화(globalism) 현상은 문화의 대중화를 확산시켰고, 이는 동시대의 문화를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경험하는 기회균등의 장점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서구 문화를 중심으로 확산한 문화의 대중성과 획일성은 지역 문화의 전통적 가치관을 간과하거나 왜곡하는 문화 전유(cultural appropriation)의 부작용을 불러왔고, 이는 문화 고유성 회복에 관한 중요성과 재인식의 필요성을 자극하였다. 이러한 배경으로 문화는 사회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 요소이자 국가성장을 위한 미래 자본으로 인식되었고(Park, 2017), 지속 가능한 사회 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2013). 문화가 미래 성장의 자본임에 동의하고 이를 경제에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되면서(Lee, 2023), 각 국가와 지역 사회는 창의성의 원천을 찾고자 그동안 소외되었던 전통문화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이 국가 이미지 강화와 문화 영향력 확대에 중요한 수단임을 확인하였고(Bi & Yang, 2022), 세계는 자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Ko, 2014).
문화유산에 관한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국제적 공감의 확산 배경에는 유네스코(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UNESCO])가 지속적인 정책과 이행 권고를 통해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환기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유네스코는 지역 전통과 문화유산을 인류 문화 다양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이를 보호하고 전승하는 것이 인류 공동의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예로, 한국의 전주에서 개최된 「2023 세계 무형문화 유산 포럼」에서는 2003년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채택 이후 각국이 추진한 문화유산 보존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의 보존과 발전 과제를 논하였다(National Intangible Heritage Center & UNESCO [ICHCAP], 2023). 이는 국제적 논의의 장에서 지역 문화의 고유성이 지속적 문화 발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자산임을 강조하고, 이에 따른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의미가 있다.
의식주는 인간 삶의 기본 요소이기에, 전통 직물 또한 매우 중요한 무형문화 유산에 해당한다. 세계 각지의 전통 직물은 인류의 창의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새로운 디자인의 영감을 제공하고 있으며(Pandey et al., 2022), 환경과 문화적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도 전통 직물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Kipoz & Himam-Er, 2014). Vishali and Singh (2024)은 지역의 고유성과 문화 정체성을 존중하는 움직임이 21세기에 전통 직물이 재조명되는 이유라고 하였고, Mibodi and Roknabadi(2021)는 현재 전통 직물이 경제적·사회적으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Ayesu et al.(2023), Majid and Dina(2023)는 인도의 가모사(Gamosa)와 인도네시아의 타피스(Tapis)가 문화 정체성과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는, 전통 직물이 단순히 과거로부터 유래한 기술이나 양식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이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통 직물에 관한 연구의 관점이 다양한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이러한 관점과 연결된 심화 연구의 필요성도 시사한다.
한편, 국내의 전통 직물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지역 사회와 직물의 상호 영향 연구(Kim, 2020; Kim, 2024; Park & Oh, 2023), 전통 직물의 특성과 기능 활용 연구(Do, 2022; Kang et al., 2024), 직물의 복원과 지속 가능한 전승 연구(Kim & Cha, 2021; Park, 2021; Won & Yu, 2022) 등을 통해 직물의 역할과 의미 변화를 고찰하거나, 기능과 특성을 반영한 현대적 활용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전통 직물이 문화적 중요성을 가진 유산임을 전제로 하고, 전승과 보존을 논의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물질적 특성과 활용, 사적 고찰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연구에서는 직물이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며 내재한 무형적 의미에 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전승과 보존의 위기 직물 유산에 관한 연구는 더욱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직물 유산의 보존과 전승에 관한 중요성이 인정된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 긴급 보호 목록’의 등재 직물을 중심으로, 각 전통 직물의 특성과 사회·문화적 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긴급 보호 목록에 포함된 직물은 지역공동체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구현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면서 즉각적인 보존의 대책이 요구되는 대상이다. 따라서 이러한 유산을 대상으로 무형적 가치를 탐색하는 연구는, 국내 연구의 공백을 보완하고 직물 유산 보호를 위한 방향성의 하나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 방법은 문헌 연구와 사례 중심의 내용 연구를 수행하였다. 문헌 연구에서는 국내·외 논문을 검토하여, 전통 직물 유산 연구의 주제와 연구 관점, 그리고 문화적 의미에 관한 논의 양상 등을 고찰하였다. 사례 연구에서는 2025년 5월 현재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 긴급보호 목록(List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Need Of Urgent Safeguarding)’에 등재된 전통 직물 사례를 대상으로 각 전통 직물의 제작 기법과 특성, 그리고 직물의 용도와 역할에 관한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 직물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즉각적인 보호조치가 없으면 소멸할 위기’에 놓여 있는 긴급 보호 목록의 직물 유산은, 비교적 안정적인 전승 기반이 있는 무형 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비해 국제적 관심과 학술적 연구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우선적 연구가 필요한 직물 유산의 이해를 제공하고, 문화 다양성 확보와 전통 직물 연구의 방향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시도는 한국 전통 직물의 무형적 가치 연구와 활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Ⅱ. 이론적 고찰
1. 문화유산의 의미 확대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은 공동체의 고유한 생활양식을 나타내는 역사와 전통의 산물이며(Korea Heritage Service, n.d.-a), 그 범위는 시대에 따라 꾸준히 변화하였다(You et al., 2022). 19세기 말엽부터 20세기 초기의 문화유산은, 민족주의가 두드러진 시대적 배경에 따라 민족을 상징하고 지역 문화를 대변하는 가치로 국가적 차원의 보호를 받았다. 20세기 중엽,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하자 유네스코(UNESCO)는 전쟁 폐허의 재건과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세계의 문화유산 보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 유네스코의 활동은 문화유산이 지역의 개별적인 자산일 뿐만 아니라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는 국제적 공감을 확대하고, 세계 공동의 보호와 협력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1970년대까지의 문화유산은 주로 재화(財貨)적 가치가 있는 유형의 유산을 중심으로 정의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의 문화유산은 공동체 안에서 전통문화로 합의된 유산, 즉 전통 지식이나 기술·예술과 관습 등의 무형의 유산을 포함하여 그 범위를 확장하였다. 유네스코는 무형문화 유산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보호를 위한 여러 사업과 권고문을 채택하였고, 각국에서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적·법적 기틀을 마련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이런 배경에 따라 세계는 2003년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Convention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을 채택하고 무형유산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의하였으며, 2008년 무형문화 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과 '긴급보호목록(Urgent Safeguarding List)'을 공표하였다(Korea Heritage Service, n.d.-b). 이로써 전통 직물도 그 기술과 지식, 직조 관습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정리하면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은,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과 동시에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실천하는 자산으로 역할하고 있다. 그리고 감상에서 경험으로 문화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문화유산의 이해 또한 물질의 상속이 아니라 가치 생산의 관점에서 해석이 중요해지고 있으며(You et al., 2022) 이러한 기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유산의 단순한 보존을 넘어 동시대적 맥락 안에서의 사회적 해석이 적용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2. 전통 직물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긴급 보호 목록
직물은 인류 생존의 기본 조건 중 하나인 ‘의(衣)’를 구성하는 실용적 목적 외에도 미적 욕구를 표현하는 수단이었으며,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양식을 기본으로 사회적 교류 등 여러 조건에 의해 생성되고 발전하였다(Min, 2021). 이러한 직물의 생성 과정에 관하여 Lefferts (2003)는 자연적 조건에 기술과 관습이 더해진 사회적 맥락 안에서 만들어지는 문화적 산물이라 하였고, Miller (2010)는 직물은 당시의 문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생산하는 능동적 행위이므로 문화 관찰의 중요한 매체라고 이해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직물이 단순한 물리적 자원이 아니라 공동체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전통 직물은 고유한 정체성을 구현하는 유산이자(Beckette & Yeats, 2023; Utiswannakul, 2016; Vishali, & Singh, 2024), 미래 세대로 전달되어야 하는 중요한 역사와 문화의 증거에 그 가치가 있다(Tripa et al., 2023).
20세기는 국가성장의 중심을 개발과 산업화에 두었고, 대량생산으로 인한 경제성과 편리한 합성 섬유의 보급, 빠른 소비 패션 등으로 전통 직물은 급격한 쇠퇴와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였다(Sareen, 2017; Yang et al., 2018).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각 국가는 전통 직물의 보호에 나섰고, 유네스코는 직조와 직물에 관련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과 긴급 보호가 필요한 무형유산 목록(List of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Need of Urgent Safeguarding)을 지정하고 사라져가는 전통 직물 문화를 보호하고 있다. 긴급 보호 목록은 ‘사회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보호조치가 없을 시 소멸할 위기에 있는 유산(UNESCO KOREA, n.d.)’들이 등재되며 이는 국제사회 공동의 적극적인 보호와 관심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직물의 인류무형문화유산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펠트 카펫인 알라키이즈와 쉬르닥(Ala-kiyiz & Shyrdak), 아랍에미리트의 전통 직조 기술인 알 사두(Al Sadu), 중국 리 족(族)의 전통 직조 기술, 상이집트 사이드(Sa’eed)의 수직(手織) 공예, 동티모르의 전통 직물인 타이스(Tais)가 긴급 보호가 필요한 무형문화 유산 목록으로 지정되어 있다(UNESCO & HERITAGE, n.d.-a)<Table 1>. 이처럼 세계 각국의 전통 직물이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에 등재된 것은 각국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 직물의 문화 상징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3. 문화유산으로서 전통 직물 관련 선행 연구
전통 직물과 관련한 선행 연구 고찰은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 & 전통 직물(traditional textile)을 키워드로 Google Scholar와 KCI를 통해 5년간(2020~2025년 3월) 발표된 국내·외 논문을 대상으로 하였다.
국내 선행 연구는 지역 사회와 직물의 상호 영향 연구(Kim, 2020; Kim, 2024; Park & Oh, 2023), 전통 직물의 특성과 기능에 관한 연구(Do, 2022; Kang et al., 2024), 직물의 복원과 지속 가능한 전승 관련 연구(Kim & Cha, 2021; Park, 2021; Won & Yu, 2022) 등이 있었다. 지역 사회와 직물의 상호 영향 연구에서 Kim(2020)은 강화의 대표 직물인 소창이 산업 구조의 변화와 직물 생산의 감소에 따라 의미 상실의 과정이 있었음을 고찰하고, 희소가치의 측면에서 소창의 가치 재고를 연구하였다. Kim(2024)은 불교회화 속에 표현된 직금(織金) 직물을 사례로, 불교를 매개로 북방의 직물 기술과 문화가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로 확장되었음을 밝히며 직물이 문화 교류의 한 매개임을 확인하였다. Park and Oh(2023)는 신부의 가마를 모피로 덮는 풍속의 유래와 그 기능이 사라지는 과정을 고찰하고, 호피 문양 모포 유물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를 하였다. 이들 연구는 전통 직물이 물리적 재료뿐만 아니라 종교와 풍속, 사회 구조를 반영하는 유기적 특성이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직물이 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반영하는 역사적 자료의 역할이 있음을 의미한다. 전통 직물의 기능과 특성 활용연구는 현재의 문화적 경험이나 창작을 위해 전통 직물의 활용을 제안하는 연구로, 전통 직물이 해석과 응용에 따라 활용 범위가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Do(2022)는 ‘남저’로 불리는 남해 모시의 명성과 길쌈 문화의 독창성을 앞세운 스토리텔링 기반의 문화 콘텐츠 개발과, 이를 활용한 지역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연구하였다. Kang et al.(2024)은 전통 직물인 라(羅)의 기능적 특성을 반영한 편물을 개발하고 이를 현대 한복 디자인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였다. 연구들은 전통 직물의 감성적 가치와 실용성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전통 직물이 창작의 새로운 영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직물의 복원과 지속 가능한 전승 연구에서는 직물의 사적 고찰과 직조 기술의 복원, 기록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Kim and Cha(2021)는 한국의 한산모시와 일본의 오지야 치지미·에지고 조후의 직조 기술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제시하고, 양국의 전승 방법을 비교하였다. Park(2021)은 현재는 단절된 토주(吐紬, 土紬)의 복원을 위하여 토주 유물을 대상으로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주의 직조 기법을 복원하였고, Won and Yu(2022)는 한산모시 제직의 전신 동작을 효율적으로 기록하기 위한 연구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록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상의 국내 선행 연구는 전통 직물이 역사성과 상징성의 의미가 있는 문화유산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전통 직물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한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사회성이 담긴 문화적 기능이나 무형적 가치에 관한 연구는 부족함이 보인다.
반면, 전통 직물에 관한 국외 연구는 여러 국가의 다양한 직물을 대상으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사회적 관점에서 이를 해석하고 있다. 직물 유산의 가치 보호를 위한 연구에서 Okyere and Denoncourt(2021)은 가나(Ghana)의 켄테(kente) 직물이 공동체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대상으로 보호의 필요성이 있으며, 보호의 방법으로 지리적 표시(Geographical Indications, GI)의 도입을 주장하였다. Olorunnipa et al.(2024)은 나이지리아 전통 직물 아디레(Àdìrẹ)가 지역의 차이를 구별하는 고유한 특징과 경제적 가치를 가진 유산이기에, 모조품으로부터 보호를 법적 장치의 중요함을 설명하고 있다. Gogoi et al.(2025)은 인도 아삼(Assamese)의 전통 직물 가모사(Gamosa)가 지역 정체성을 구현하는 문화의 상징이자 농촌지역 삶의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고, Ayesu et al. (2023)은 가나의 전통 직물이 역사적 맥락을 가진 문화적 가치가 있으며 국가 정체성 유지의 측면에서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Majid and Dina(2023)는 인도네시아 타피스(Tapis) 직물이 지역의 전통 예술이자 깊은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이라고 보았다. 한편, 직물 기술 전승과 여성의 역량 변화에 관한 연구에서 Avanza(2021)는 직조가 여성의 수익 창출과 생계유지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불평등한 성별 구조 안에서 여성의 경제적 자율성과 자기 결정권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Gunanka et al.(2025)은 전통적으로 직물 생산의 중요 역할을 이어온 여성들이 오늘날은 문화 계승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문화적 연속성을 촉진하는 점에서 직조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Sarkar and Pradeepa(2024)는 여성이 문화 계승의 주체로서 사회적 존경을 받는 과정은, 전통적인 성 역할 탈피를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한 수단을 제공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국외 연구는 전통 직물의 보호와 전승을 위해 제도적 필요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가치로 접근하고 있으며, 국내 연구와 다른 확장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전통 직물의 무형적 의미 고찰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Ⅲ. 유네스코의 긴급 보호가 필요한 무형유산 목록의 직물 유산
본 장에서는 이론적 고찰을 근거로 전통 직물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탐색하기 위하여 세계의 직물 유산 중 ‘긴급 보호가 필요한 문화유산 목록’의 사례를 내용 분석하였다. 사례 연구 대상은 섬유와 직물 관련한 유네스코의 무형문화 유산 목록 중, 긴급 보호 목록으로 지정된 키르기스스탄의 알라키이즈와 쉬르닥(Ala-kiyiz & Shyrdak), 아랍에미리트의 알 사두(Al Sadu), 중국 리족(黎族, Li族)의 전통 직조 기술(Traditional Li textile techniques), 이집트의 사이드(Sa’eed) 수직(手織) 공예(Handmade weaving), 동티모르의 타이스(Tais) 전통 직물 직조 공예이다. 각 사례를 대상으로 해당 직물의 역사, 문화적 배경과 제작 기법 및 특성, 그리고 직물의 용도와 역할에 따른 사회·문화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1.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펠트 카펫 알라키이즈와 쉬르닥(Ala-kiyiz and Shyrdak, art of Kyrgyz traditional felt carpets)
알라키이즈와 쉬르닥(Ala-kiyiz & Shyrdak)은 키르기스스탄(Kyrgyzstan)의 전통 펠트 카펫으로 유목민의 생활 문화가 깊게 반영된 전통이자 문화유산이다. 목축하는 양의 털로 만든 카펫은 이동식 주택인 유르트(yurt)의 보온과 실내장식이 주된 사용처였기에 유목민의 생활필수품이었고, 그 제작 기술은 가족 구성원 중 젊은 여성에게 전수하였다. 펠트 카펫의 제작은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지며, 전통적으로 판매를 목적으로 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펫 제작에 참여한 이웃의 노동력에 대한 대가나 선물에 대한 보답은 물물교환이나 품앗이로 대신하여 공동체 협력과 사회의 경제 활동을 순환시키는 기능이 있었다(Chochunbaeva, n.d.). 그러나 전통 펠트 카펫의 제작 기술과 지식은 정부 보호의 부족과 젊은 세대의 무관심, 편리한 합성 카펫의 공급 등으로 심각한 소멸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2012년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 긴급 보호 목록에 지정되었다. 현재 생활양식의 변화로 실생활에서 펠트 카펫의 수요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나, 전통 공예품으로 생산되어 지역 여성의 경제적 자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UNESCO & HERITAGE, n.d.-b).
카펫의 제작에 필요한 양털의 공급과 물리적 힘이 필요한 펠트 압착 등의 과정에 남성이 참여하기도 하였으나, 카펫의 제작 기술은 어머니로부터 딸로 이어지는 모계 전승이었다. 직조의 전체 과정은 경험이 풍부한 고령의 여성이 감독하였고, 특히 카펫 제작의 필수 과정인 지역 최고령자의 축복 행위는(Kyrgyz Craft, n.d.), 카펫의 제작이 그들의 일상에서 중요한 사회적 행위임을 보여준다.
‘얼룩덜룩한 펠트’라는 뜻의 알라키이즈(Ala-kiyiz)는 작업 전체가 공동으로 이루어지며 회색이나 갈색 등의 단색의 양모 위에 다른 색상의 양모를 올려 문양을 표현하고<Fig. 1> 뜨거운 물과 압착으로 섬유를 결합한다. 쉬르닥(Shyrdak)은 부분 공동 작업으로 만드는데 양모를 정리하고 눌러 펠트를 만드는 기본 과정은 공동으로 작업하며, 마지막 단계는 가족 단위로 구성된 2~3명의 여성이 정교하고 복잡한 모자이크 기법으로 제작한다(UNESCO & HERITAGE, n.d.-b). 바느질을 의미하는 쉬르크(shyryk)에서 유래한 쉬르닥은 두 겹의 펠트를 겹쳐 위쪽의 펠트를 문양에 따라 잘라낸 후<Fig. 2> 다른 색상의 펠트로 문양을 만들어 모자이크하듯 이어 붙이고 전체를 퀼팅하여 만든다. 펠트 카펫의 문양은 전통적으로 우주와 자연현상, 주변의 동물을 시각화하였다. 우주와 자연현상은 오래된 표현 기법인 직선과 사선·물결 모양의 선이 어울리도록 구성하여 기하학적 문양으로 표현하였고, 뿔과 까마귀 발톱·개의 꼬리 등 동물적 문양은 번영과 부를 의미하는 강력한 보호의 상징이었다. 장인들은 문양의 의미와 기법을 모두 암기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전승되는 번영과 부·보호(保護)와 다산(多産) 등의 상징에 창의적인 해석을 더하여 메시지를 전달하였다(Chochunbaeva, n.d.). 신부의 지참금인 쉬르닥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신부의 어머니는 딸의 행복과 건강을 소원하는 가족의 메시지를 카펫에 담아 기원하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혼수품은 신부의 출신 지역과 가정환경을 표현하는 상징이었기에 가족의 가보처럼 신성하게 다루어졌다. 따라서 카펫을 만드는 것은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가문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신성한 행위로 여겨졌고, 이러한 이유로 카펫을 만드는 장인은 공동체 안에서 특별한 존경을 받았다.
2. 아랍에미리트의 알 사두 전통 직조 기술(Al Sadu, traditional weaving skills in the United Arab Emirates)
알 사두(Al Sadu)는 베두인(Bedouin)족의 목축과 유목 생활이 반영된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의 전통 직물로서, 201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 긴급 보호 목록에 지정되었다. 알 사두는 사막용 텐트의 장식이나 쿠션과 베개 등의 생활용품<Fig. 3>, 낙타와 말의 안장과 장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였기에 수천 년 동안 유목 생활의 필수품이었다. 그러나 생활양식의 변화로 유목민의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현재 알 사두는 일상에서 멀어져 문화 행사의 관광 기념품이나 도시에 거주하는 베두인을 위해 제작되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베두인들은 알 사두를 남성 손님을 위한 침실 바닥에 깔거나, 사막 캠핑에서 쿠션이나 텐트 장식용으로 사용하며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알 사두는 소규모의 공동 작업으로 제작되었고, 직조 기술은 가족 중 여성에게 구전과 시연으로 전수되었다. 공동 작업은 가족과 이웃의 소식을 교환하는 교류의 장을 제공하였고, 전통 시(詩)나 민요 낭송의 노동요와 함께 작업하였기에, 직조 과정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지역 사회의 전통과 역사를 익히는 교육의 장이었다(UNESCO & HERITAGE, n.d.-d). 알 사두 직조는 이동하는 생활의 환경에 맞추어 휴대가 간편한 지상 직기(ground loom)<Fig. 4>를 사용하며, 양·염소·낙타 털로 날실이 보이지 않는 수평 직조(horizontal style)로 제작한다. 일반적으로 검정이나 흰색, 빨간색 등의 밝은 색상을 사용하여 사막의 환경을 활기차게 환기하였고, 자연환경과 생활용품, 종교적 요소 등이 대칭과 반복으로 표현되는 기하학적 문양이 특징이다. 그리고 아랍인에게 큰 자부심의 원천이 되는 부족의 이름을 장식하기도 하였으며, 부족마다 다른 색상과 문양의 조합은 서로를 구별 짓는 특징이었다. 유목민들은 기록 문서를 따로 보관하지 않았기에 알 사두 문양의 상징성은 여성에게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는 서기관이자 문자를 디자인하는 예술가의 역할을 겸하게 하였다.
알 사두는 생활 거주지인 천막에 사막의 모래나 비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실내의 공간을 분리하는 가림막은 장식의 기능도 있었다. 또한 이동식 생활에 필요한 가구나 낙타나 말의 안장을 만들고, 부족 간의 선물이나 신부의 결혼 지참금 등 개인과 공동체 생활의 중요한 사회적 요소였다. 그러므로 유목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이자 문자를 대신하는 기능은, 알 사두 직조가 단순한 생필품 생산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창의적인 기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동 직조 활동은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과 결속을 강화하는 수단이었고, 오늘날까지 농촌 여성의 가장 두드러지는 경제적 기반을 제공하는 (Abu Dhabi Culture, 2011) 것에서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읽을 수 있다.
3. 중국 리(黎)족의 전통 직물 기술: 방적·날염·방직·자수(Traditional Li textile techniques: spinning, dyeing, weaving and embroidering)
리족의 전통 직물 기술(黎族传统纺染织绣技艺)은 중국 하이난(海南省)성에 거주하는 리 족(黎族)의 여성들이 의복과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수공예 기술로, 방적과 염색, 방직과 자수 기술을 말한다. 리족(黎族)이 거주하는 중국의 하이난성(海南省)은 섬유 원료가 되는 식물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온화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어 고품질의 방적 원료를 구할 수 있었다. 따라서 관련 직조 기술이 발달하였고, 그중 면직물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리족은 문자 기록이 전혀 없었기에 직물 기술은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구전이나 개인적인 시연으로 전수되었다. 리족의 소녀들은 어릴 때부터 직물 기술을 익혀 결혼 예복을 스스로 준비해야 했기에 직물 기술은 리족 여성의 필수적 자질이었다. 리족이 생산한 직물은 뛰어난 품질로 한(漢)나라 때부터 황실의 공납품이었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면직물 가공 기술이자 중국 방직 산업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져 있다(UNESCO & HERITAGE, n.d.-e).
근대에 접어들어 기계로 대량 생산된 직물이 전통 직물을 대신하는 것은 세계적 주류였으나 리족은 산악 지대에 거주하는 영향으로 산업화가 더디게 진행되었기에 비교적 근래까지 방적 기술이 이어졌다. 그러나 20세기 중엽 산업화로 리족의 생활 역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면서 전통 직물 생산의 급격한 위축과 직물 기술 전승의 어려움에 직면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리족은 여성이 사망하면 직물 제작에 사용하던 도구와 의복을 함께 매장하는 장례 풍습이 있다. 따라서 직물 기술을 가진 노령의 장인이 사망하면 리족의 직조 기술은 사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산악 지대의 소수 장인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리족의 전통 직물 기술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에서는 2009년 리족의 전통 직물 기술을 무형문화유산 긴급 보호 목록에 지정하였다.
리족의 직물은 실을 먼저 염색한 후 직물을 짜는데 다양한 염색법을 사용하며 특히, 날비백(經飛白)은 흰색의 날실에, 문양에 따라 검은 실로 묶어 홀치기로 염색한 후<Fig. 5> 묶은 실을 제거하고 단색의 씨실과 함께 직조하는 것으로, 고대로부터 이어온 독창적인 기술이다(UNESCO & HERITAGE, n.d.-e). 리족 직물 기술의 하나인 양면자수는 옷감의 양면에 동일한 문양을 수놓는 기법으로, 같은 도안의 자수가 옷감의 양면에 다른 색상으로 표현되며 리족의 수 놓인 직물인 리진(Lijin, 黎錦;여금)은 보통 검은색이나 갈색의 바탕에 다양한 색실의 자수로 대비 효과가 강하게 보이는 화려함이 특징이다<Fig. 6>. 리족의 자수는 문신의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리족의 여성들은 문신의 고통을 대신하기 위해 자수를 놓았기에 자수 문양의 내용과 의미는 문신과 같았다(CHINA Guide, n.d.). 직물에 일반적으로 사용한 문양은 부족이 숭배하는 개구리와 일상에서 보이는 동물, 좌절된 관원의 꿈을 상징하는 닫힌 자물쇠 등으로 그들의 전통적인 신앙이나 여러 풍속의 의미를 표현하였다(EBS, 2012). 문양은 정해진 패턴이 없이 전통적 상징을 직공의 창의력과 예술적 감각으로 표현하였고(CHINA Guide, n.d.), 문자 언어가 없었던 리족은 직물의 문양으로 다섯 부족의 사투리를 구분하고 소통하였다(Chinaculture, 2020). 따라서 리족의 직조는 문화적 독창성을 유지하는 실천적 수단이자 도구였다.
4. 이집트의 상이집트 사이드 수직(手織) 공예(Handmade weaving in Upper Egypt, Sa’eed)
직조와 자수의 수직(手織) 공예는 고대로부터 이어진 전통으로 최근까지도 이집트 전역의 도시와 농촌에서 흔하게 행해졌으며, 특히 상이집트 지역에서 직조 유산의 전통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집트 문화·예술 유산 중 하나인 ‘상이집트(Upper Egypt: 이집트의 지리적 문화적 지역 이름으로 나일강 삼각주와 누비아 사이의 지대)의 수직(手織) 공예’는 고대부터 비공식적 교육으로 남녀 모두에게 기술을 전수하였으며 이어받은 지식과 기술에 예술적 재능을 더하여 가족의 유산이자 직업으로서 기술을 이어왔다.
그러나 현대적 기계생산과 표준화된 직물의 대량생산은 전통 수직을 생산하는 장인 정신의 위축을 가져왔고, 직물 품질의 저하와 직조 관련의 실업률을 상승시켰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함께 베틀의 제작과 설치를 담당하였던 남성 직공의 도시 이직은 수직 공예의 보존과 전승이 위협을 직면하게 하였다. 이에 유네스코는 2020년에 상이집트의 사이드(Sa’eed) 수직 공예를 무형문화 유산 긴급 보호 목록에 지정하였다(UNESCO & HERITAGE, n.d.-g).
면과 리넨, 실크 등 원료의 종류에 상관없이 직조의 기본 원리는 현재까지도 같은 방법이 전수되고 있으며 수직기 또한 고대 이집트 사원의 그림과 동일한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IHERITAGE, n.d.). 이집트의 수직에 사용되는 전통 직기는 수직과 수평 문양<Fig. 7>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며, 이러한 특징은 직물 디자인을 기하학적으로 변형한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으나 디자인 모티브와 패턴의 다양성을 제한하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이집트에서는 직물 문양의 다양성을 자수로<Fig. 8> 보완하였으며, 문양은 주변 환경과 일상생활, 공동체의 가치관 등에서 영감을 받아 창의적으로 표현하였다.
이집트 문화에서 섬유는 초기 공동체 문화가 시작된 이후 중요한 문화적 역할을 하였다. 죽음을 맞은 이의 시신을 리넨으로 감싸 편안한 내세를 기원하였고, 콥트(Coptic)와 이슬람(Islamic)의 정복 역사와 종교적 기적, 성인에 관한 이야기를 직물에 담아 후손에게 전달하였다(Fahmy, 2021). 이집트에서 직조와 생활 문화가 밀접하게 연결된 또 다른 사례는 직조의 관념이 담긴 언어 문화로, 불안하게 돌아다니는 사람을 직기 위에서 좌우로 움직이는 북(shuttle)에 비유하거나, 직기의 부분 명칭을 몸과 머리·허벅지·골반 등으로 의인화(擬人化)하여 소통하는 것이다. 수직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비유와 명칭이 여전히 통용되는 것은 직조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집트의 수직 공예는 남녀 모두 직조 기술을 물려받았으나 역할의 분업이 있었다. 여성은 직조와 자수의 과정을 담당하는 반면, 남성은 직조 외에도 직기를 설치하고 직조에 필요한 실을 비롯한 재료를 사들이는 역할과 함께 완성된 직물을 시장에 판매하였다. 여성은 마을 밖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였기에, 직조와 자수에 필요한 재료의 구매는 남성이 담당하였고 완성된 직물 역시 남성에 의해 시장에서 거래되었다. 현재도 사이드 지역은 여성 노동에 관하여 가장 보수적인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수직 공예가 국가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직조 여성은 문화 전승의 주체로서 공동체의 존경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사이드의 수직 공예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 구성에 긍정적 변화를 부여하는 수단을 제공하고, 경제 활동의 범위를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UNESCO & HERITAGE, n.d.-g).
5. 동티모르의 타이스 전통 직물 직조 공예(Tais, traditional textile)
타이스(Tais)는 동티모르(Timor-Leste) 여성들이 직조하는 좁고 긴 전통 직물로, 동티모르 전역에서 의례용으로 사용한다. 지역 전통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부족마다 다른 색상과 모티브를 사용하기에, 동티모르인에게 타이스 직조는 지역 관습일 뿐만 아니라 국가 정체성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Mendonça, 2022). 타이스는 무역과 시장에서 화폐를 대신하고(The Asia Foundation, 2017) 결혼과 장례식, 손님맞이 등의 의식용 의상 제작에 사용되었기에 동티모르의 중요한 문화적 구성 요소였다. 그러므로 동티모르 여성에게 타이스 기술 전승은 필수 과정이었고, 직물 생산이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었기에 숙련된 직조 기술을 가진 여성은 지역 사회에서 높은 대우를 받았다.
타이스는 동티모르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문화 중 하나지만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와 인도네시아 영토 강점 기간의 투쟁에서 많은 직조 장인이 목숨을 잃었고, 이는 타이스의 생산과 전승에 큰 손실을 주었다. 이에 더하여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타이스의 직조를 여성의 필수능력으로 요구하지 않았기에, 타이스 직조를 배우는 여성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복잡한 직조 과정, 지역 수공예를 대신한 공산품, 직조 인의 부적당한 소득수준 등으로 타이스 직조 전통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였고, 유네스코는 2021년 타이스 직조 공예를 무형문화 유산 긴급 보호 목록으로 지정하였다(UNESCO & HERITAGE, n.d.-h).
타이스는 개인 작업이 많으나 소규모 집단의 공동 작업 형태로 직조되며, 직조 기술은 여성에게 전승되었다. 타이스 직조는 지역마다 직조의 방법이 달랐는데, 동부에서는 평직과 이깟(Ikat) 기법으로 직조하며 서부는 태피스트리(tapestry) 기법으로 직조하였다(Mendonça, 2020). 타이스의 색상과 문양은 일족이나 부족의 역사와 전통, 감정 등을 표현하였기에 타이스 직조에서 색상은 매우 상징적이며 중요한 요소이다. 부족마다 문양과 색상은 다르지만, 카이프(kaif)로 불리는 기하학적 문양과 장수와 용기를 상징하는 붉은색을 많이 사용하였다. 타이스 제작에 사용되는 실의 염색은 많은 시간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기술이었기에 타이스 종류에 맞추어 실을 염색하는 장인은 뛰어난 연금술사에 비유되기도 하였다. 타이스의 문양은 지역마다 다르게 표현하지만, 지역의 문화와 중요한 사건을 상징하는 점은 유사하다. 지역의 전설과 관련 있는 악어와 꽃, 기하학적 패턴은 대부분의 타이스에 공통으로 사용되었으며, 타이스의 문양은 푸투스(futus)와 멜리-멜리(meli-meli)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푸투스<Fig. 9>는 문양에 따라 날실을 묶고 염색하는 것으로 색상의 수에 따라 염색을 반복하므로 세심하고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다. 멜리-멜리<Fig. 10>는 복잡하고 긴 시간이 요구되는 기술로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며, 직조할 때 꽃이나 별 등의 특정한 모티브를 추가하는 데 필요한 기법이다(Heo, 2024).
타이스는 남녀가 행사의 의식용으로 착용하는 용도 외에 장례식에서 시신을 감싸거나 사망 1주기를 추모하는 의식과 출생을 축하하거나 손님을 환영하는 선물로도 사용되었다. 공식적이고 의례적인 행사 외에도 공동체 규칙을 어겼을 때의 벌금, 존경하는 여성에 대한 지역 여성의 헌사나 화해의 용도로 사용하여 문화적 관습과 공동체 질서를 유지하는 기능도 하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영토 강점 동안 동티모르 여성 저항군은 직조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전쟁고아나 미망인 등 피해 여성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였다. 여성의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을 제공함과 동시에 여성들의 의식을 한데 모으고, 전쟁의 재건을 위한 경제력 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기에 타이스 직조는 독립과 저항 운동의 상징이었고(Nicholls, 2023), 오늘날에도 여성들의 경제적 권한을 강화하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The Asia Foundation, 2017).
이상의 직물 유산의 사례를 통해, 직물은 생활필수품에 그치지 않고 문자와 언어를 대신하는 기록과 소통의 역할을 하였으며, 의례와 선물의 용도로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여 고유한 전통을 유지하는 문화적 기능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직조는 전통의 계승자이자 전승자로서 여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고, 공동체 사회에서 여성의 주체적 역할을 지원하는 점에서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Table 2>.
Ⅳ. 전통 직물의 사회적 역할과 문화적 가치
1. 시각적 언어의 창의적 기록
전통 직물은 생활필수품의 단순한 용도를 넘어,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공동체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이 대물림으로 축적된 문화유산이다. 다시 말하면 역사와 공간을 공유한 구성원들이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질서를 위한 약속, 공동체의 세계관 등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나타난 결과물인 것이다. 직물은 색상의 배열과 문양으로 문화적·자연적 환경을 표현하고, 공동체의 질서 유지와 사회적 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약속된 의미들을 상징화하였다. 따라서 직물은 지역 사회의 문화적 규범과 가치관을 나타내기 위하여 시각적 언어로 기능하는 비문자적 표현이었다. 예를 들어, 키르기스스탄의 알라키이즈와 쉬르닥, 아랍에미리트의 알 사두는 목축하는 가축의 털을 재료로 직물을 제작하여 유목민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며, 직물에 반영된 주변의 자연환경과 종교적·문화적 의미는 기록 문서를 보관하지 않는 유목민의 사회에서 대를 잇는 전승을 가능하게 하는 유형적 문자였다. 한편 리족은 부족의 탄생과 관련 있는 신화나 주변의 환경을 직물의 문양으로 표현하였고, 이렇게 특징짓는 문양으로 지역의 다섯 가지 사투리를 구분하고 교류하였다. 그러므로 리족의 직물 문양은 문자를 대신한 시각적 언어이자, 상징적 기록이었다. 동티모르의 타이스 역시 부족의 정체성과 지역을 구분하는 고유한 문양과 색상을 가지고 있기에, 직물은 고유한 문화를 설명하는 언어이며 전통을 유지하기 위한 기록이었다.
전통 직물의 문양은 관련 기록이나 정해진 도안 없이, 장인의 기억과 경험으로 전승되었다. 따라서 직물마다 직조하는 사람의 예술적 상상력이 더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전통 직물이 창의적 감각으로 재탄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므로 전통 직물은 단순한 물질의 재현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창의적으로 재정립하는 것이었다. 결국, 전통 직물은 문자보다 우선하여 공동체의 문화와 전통을 기억하기 위한 기록이었고, 문자를 대신한 문화 전달의 장치인 동시에 시대를 반영한 창의적 예술로서 문화적 가치가 있다.
2. 여성의 사회 정체성 구현을 위한 실천적 도구
과거에 많은 지역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활동은 남성과 비교하면 제한적이었다. 여성의 사회활동 제약은 곧 경제 활동의 제한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직조는 여성들이 가정 경제를 돕는 중요한 생산 수단의 하나였다. 여성들은 생필품 자족을 위한 용도 외에도 물물교환과 판매용으로 직물을 제작하여 가정 경제는 물론, 지역의 경제 순환에도 실질적으로 이바지하였다. 제한된 여성의 사회활동으로 이러한 역할이 공식화되지는 않았으나, 직조 기술은 교육과 사회적 제도의 약자인 여성이 경제적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수단이자 요건이었다. 직물은 지역 사회에서 문자를 대신하고 역사와 문화를 읽을 수 있는 문해(文解)의 대상이었기에 여성의 직조 작업은 가문과 지역의 전통을 유지하는 문화적 기능이 있으며, 이는 지역 사회가 직조 여성에게 보내는 존경에 정당성을 제공하였다. 물론 모든 직조 과정을 여성이 전담한 것은 아니다. 알라키이즈와 쉬르닥의 경우 양털을 깎고 펠트를 압착하는 과정 등에 남성이 참여하였으며, 상이집트 사이드 수직 공예의 경우 역시 베틀의 제작과 설치, 그리고 직물의 상거래 등에서 간과할 수 없는 남성의 역할을 인정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집트의 경우를 제외한 전통 직물 사례에서 직조 기술은 모계를 중심으로 전승되었고, 이는 직조 전통의 보존 책임과 기술 전승의 권한이 전적으로 여성에게 있음을 의미한다. 여성이 사망하면 사용하던 직조 도구와 직물을 시신과 함께 매장하였던 리족의 장례(葬禮)문화는 여성과 직물의 생명이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예시이며, 대를 잇는 여성의 전수가 없으면 직조 기술의 전승도 지속되기 어려움을 보여준다. 따라서 전통 직물의 보존과 전승이라는 실질적 수행에서 여성이 중요한 주체임은 분명하다. 한편,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전통 직물을 문화유산으로 인정하고, 국가가 문화 자산으로서 적극적인 보호에 나서면서 직조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현대에 더 강화되었다. 전통 기술의 보유가 개인을 넘어 국가적 자긍심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점점 커지는 전통 직물의 경제와 문화적 영향력은 직조 여성의 사회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가정 경제를 위한 개인적 의미를 넘어 문화유산 기능 보유자, 전통문화 전승자로서 사회적 인정은, 직조 여성 스스로 전통을 보존하는 전승 주체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전통 직물은 여성들의 개인적 정체성은 물론이고 사회적 역할과 지위의 재구성에 매우 중요한 실천적 도구로서의 가치가 있다.
3. 문화 공존과 다양성의 상징
문화 다양성은 다변화되는 현대 문화에서 현재와 미래를 위한 공존의 의미를 지니며, 공존은 무엇보다 문화 간의 편견 없는 이해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통 직물은 단순한 생필품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의 이해와 존중을 위한 자료로서 역할을 한다. 직물 유산의 사례들에서, 지역의 전통 직물이 자연환경과 공동체의 생활양식을 반영하여 독특한 문화로 발전하였음을 알 수 있었고, 이는 문화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역마다 대를 이어 전승되는 직조 기술은 가문과 지역에 따라 고유한 직물 문화가 유지되었음을 의미하며, 환경에 따라 표현되는 자연과 관습적 상징을 통해 지역 정체성의 다양성을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알라키이즈와 쉬르닥·알 사두의 경우, 구조물 대신 직물로 공간을 분리하고 가구를 대신한 쿠션과 방석 등에서 이동의 편리성을 고려한 유목민의 주거 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 리족의 직물에 표현되는 개구리와 타이스에 표현되는 악어 문양은 그들의 창조 신화와 관련한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으며, 주변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알 사두와 리족의 직물, 그리고 타이스는 한 공동체 안에서도 부족과 민족을 상징하는 기호로서 사용되었으며, 이는 직물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과 사회적 질서를 위한 도구로 기능하였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전통 직물은 전시와 체험, 문화 교류 등에서 서로 다른 역사와 생활양식을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관광 문화상품으로서의 소비는 전통 직물이 가진 문화적 고유성을 인정하고 문화 다양성을 실천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환경친화적 생산이라는 관점의 현대적 재해석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대안이자 지역 문화 보존의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전통 직물이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각적 언어이자, 자료로서의 가치를 고려하면, 이는 곧 문화 공존과 다양성의 상징으로 연결되며 지속적인 문화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Ⅴ. 결론
현재 문화유산은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 다양성의 상징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전통 직물은 새로운 디자인 영감과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경제·사회적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직물 유산의 사례를 통해 문화유산으로서 전통 직물의 무형적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사례 연구의 대상은 유네스코의 무형문화 유산 긴급 보호 목록인 키르기스스탄의 알라키이즈와 쉬르닥(Ala-kiyiz & Shyrdak), 아랍에미리트의 알 사두(Al Sadu), 중국 리족(黎族, Li族)의 전통 직조 기술(Traditional Li textile techniques), 상이집트의 사이드(Sa’eed) 수직(手織) 공예(Handmade weaving), 동티모르의 타이스(Tais) 전통 직물 직조 공예이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알라키이즈와 쉬르닥(Ala-kiyiz & Shyrdak)은 양털을 압축해 만든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펠트 카펫 직조 기술로, 직조의 공동 작업은 여성들의 단합과 교류를 위한 사회적 공간을 제공하였으며, 자연환경과 세계관을 카펫의 문양으로 재현하였기에 유목 문화의 상징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알 사두(Al Sadu)는 아랍에미리트의 전통 직물로, 자연환경과 부족의 이름을 직물 문양으로 표현하여 공동체의 정체성을 상징하였고, 부족 간의 교류를 위한 선물이나 의례에 사용하였기에 알 사두의 직조는 공동체 질서와 전통 유지를 위한 시각적 언어이자 기록이었다. 한편, 중국 리족의 문화에서 직물은 일상과 의례에서 중요한 문화적 요소였기에 리족 여성에게 직조 기술은 필수적인 자질이었고,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딸로 이어지는 모계 중심의 기술 전승이 이루어졌다. 문자 언어가 없었기에 직물의 문양으로 지역의 사투리를 구분하였고, 부족의 신화와 신앙을 기록하여 전통을 계승하였다. 상이집트 사이드(Upper Egypt, Sa’eed)의 수직 공예는 남녀가 직조 기술을 전수하여 가업과 직업으로서 그 전통을 이어왔으며, 외부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여성에게 직조는 사회적 역할과 경제력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였고 현재도 그 중요한 역할은 지속되고 있다. 타이스(Tais)는 동티모르인이 의례용으로 착용하는 좁고 긴 전통 직물이다. 부족에 따라 직물의 문양과 색상을 달리한 독특한 타이스로 서로를 확인하고 구분하였으므로, 타이스의 문양은 동티모르인의 소속을 나타내는 기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식민지와 영토 강점기 동안 전쟁 피해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에 타이스 직조가 중심적 역할을 하였기에 동티모르의 정체성이자 독립을 위한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전통 직물은 공동체가 세대를 거듭하며 합의된 사회·문화적 상징을 문양으로 구현하여 문자를 대신하여 기록의 역할을 하였으며, 직물이 지리적·인문적 환경을 포함하는 비언어적 소통의 역할에 의미가 있었다. 또한 기록된 문서 없이 구전으로 전해진 직물 기술은 직조하는 여성의 감성과 예술성에 의해 재해석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기에, 직조는 문화 재창조의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모계 중심의 기술 전승은, 공동체 안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와 관련한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도 확인하였다. 여성의 사회활동과 경제 활동이 제한되었던 전통 사회에서 직조 기술은 여성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으며, 오늘날 전통 기술 보유자 또는 전통문화 계승자로서 사회적 존경과 개인적 정체성을 구현하는 수단으로써 중요한 가치가 있었다. 물론 직조 과정에서 남성의 역할을 간과할 수는 없으나 직조 기술이 모계를 중심으로 전승된 점을 참작하면, 여성이 직조 기술 보유자(family-bonded specialists)로서 실질적인 문화 보존과 전승에 핵심적 주체자임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전통 직물은 자연적 환경과 문화적 개성을 표현하고 있으므로 문화 다양성을 제시하는 증거로서의 가치도 확인되었다. 이는 전통 직물이 타 문화의 이해를 위한 자료적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문화 이해와 존중은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전제이기에, 확인된 가치는 문화가 다원화되는 현대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본 연구는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 긴급 보호 목록’에 등재된 직물 유산 사례를 중심으로, 전통 직물 유산의 무형적 가치를 고찰하였다. 연구를 통해 여성 중심의 직물 기술 전승이 자급자족을 넘어 당시 여성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과, 그 역할이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는 점에서 중요한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확인하였다. 특히 무문자(無文字) 사회의 직물 유산은 지역공동체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이므로, 해외 무문자 사회의 직물 사례를 고찰한 연구는 부족한 국내 연구의 공백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전통 직물의 무형적 역할과 가치는, 지속 가능한 직물 유산 활용을 위한 방향성 탐색에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제한된 범위와 사례를 기반한 결과에 본 연구의 한계가 있으며, 향후 한국 전통 직물과의 비교를 포함한, 더욱 폭넓은 사례 분석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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