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Theses ]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Costume - Vol. 69, No. 2, pp.122-139
ISSN: 1229-6880 (Print) 2287-782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8 Feb 2019
Received 07 Jan 2019 Revised 20 Jan 2019 Accepted 21 Jan 2019
DOI: https://doi.org/10.7233/jksc.2019.69.2.122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의류학 교과과정 현황 분석 :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박광희 ; 유화숙
계명대학교 패션마케팅학과 교수
울산대학교 의류학전공 교수
Investigation on Current Clothing and Textiles Education for Curriculum Development : Focused on Four-Year Universities in Seoul and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Kwang Hee Park ; Hwa-Sook Yoo
Professor, Department of Fashion Marketing, Keimyung University
Professor, Department of Clothing & Textiles, University of Ulsan

Correspondence to: Hwa-Sook Yoo, e-mail: uhwas@ulsan.ac.kr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current educational curricula in the field of clothing and textiles to provide insights into the development of a new curriculum for four-year domestic universities. A total of 33 departments offering 1,237 courses related to clothing and textiles were selected from 32 universities in Seoul and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Based on the course description posted on their school websites, major courses offered by the universities were divided into seven categories; textiles, clothing construction, fashion design, fashion marketing, costume history, Korean traditional costume studies, and others. Interdisciplinary studies, teaching profession courses, or minor courses provided by other departments apart from clothing and textiles were categorized under the ‘others’. Results revealed that most of the major courses were available in the third year and fashion design had the largest number of classes offered among the categories. The unusual courses offered by the universities in Seoul focused more on academic and theoretical contents whereas those by the universities in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focused on skills or practical experiences in the clothing and textile fields. For elective courses, regardless of the regions, classes related to teaching profession were opened mostly in the third year and field training classes were mainly opened in the fourth year. Although some courses were provided to improve students’ voluntary learning skills and abilities to perform difficult projects, engage in interdisciplinary studies, and prepare for the technology-driven future, the number of classes were few.

Keywords:

clothing and textiles, curriculum,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Seoul

키워드:

의류학, 교과과정, 대구-경상북도, 서울

Ⅰ. 서론

현대 사회는 정보 가치가 사회와 경제의 중심이 되는 정보화 사회로 규정되기도 하고, 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사회라고하기도 하며, 다양한 기술 간의 융ㆍ복합이 주도 하는 융ㆍ복합시대 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를 어떤 사회로 규정짓든 공통적으로 갖는 핵심키워드는 혁신적인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교육도 이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의류학의 역사는 길지 않다. 1947년 이화여자대학교에 가정학부가 만들어지면서 의류직물학 전공이 생겼고 직물, 의류정리, 염색학, 응용미술, 의상학, 아동학, 자수염색의 전공과목이 개설되었으며(Yoo & Lee, 1994)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가정학 내 의류학은 점차 그 체계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특히 섬유의류산업은 저개발 국가의 초기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한국의 경우에도 산업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의류학의 교육내용도 영향을 받으며 변화되었다. 그러므로 초기 의류학은 재봉이나 직물 관련 내용들이 주요한 내용이었으며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섬유의류산업이 국가의 경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고 1970년대 아시아의 3대 섬유수출국으로까지 성장하면서 의류학의 학문적 체계가 틀을 갖추어 독자적인 학문 영역으로 발전하게 되었다(Park, Kim & Yoo, 2000). 이 시기에 의류학은 소재, 패션디자인, 의복구성, 의상사회심리, 한복, 복식사 등의 영역들로 구성되었으며, 섬유의류수출이 크게 증가하여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분야인 소재, 의복구성 분야가 크게 발전하였다. 이후 1980년대 들어서는 완성된 의류학의 체계를 바탕으로 섬유의류산업에 필요한 전문인 양성에 주력하였으며, 특히 패션디자이너가 여학생들의 인기 직종이 되면서 패션디자인 분야가 한층 강화되었다. 이후 학문의 특성상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의 관심 학문분야로 자리 잡았고 그로 인해 의류 분야의 전문인으로써 여성의 사회진출에 기여하여 여성의 지위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점차 개발도상국들이 섬유의류산업에 진입하면서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되어 의류제조업체들이 해외로 제조시설을 이전하였다. 그로 인해 제조보다는 마케팅에서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면서 패션마케팅 분야가 90년대 크게 발전하였다. 이와 같은 의류학의 발전역사를 돌이켜보면 의류학은 응용학문이면서 실용학문이라는 성격으로 인해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으며, 이는 교육과정에서의 변화와 관련 전문영역에서의 상대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또한, 의류학은 학문적 발전 뿐 만 아니라 전문가 양성을 통해 섬유패션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한국의 섬유패션산업은 전국각지에 분포되어 있고 서울은 의류ㆍ패션, 대구경북은 화섬ㆍ직물ㆍ염색가공, 경남은 실크산업, 충청은 산업용ㆍ자카드직물, 전북은 니트ㆍ탄소섬유 등 지역별로 특화되어 있다(Lee, 2018; Korea Federation of Textile Industries, 2016). 또한, 2014년 섬유패션 산업조사에 따르면(Textile & Fashion Industry Skills Council, 2016) 업체수와 고용인수에서 전국 대비 서울은 각각 42.4%와 36.1%를, 경기는 17.5%와 20.5%를, 대구ㆍ경북은 16.0%, 18.8%, 경남은 2.9%와 3.0%, 부산은 7.6%와 7.6%, 전북은 1.9%와 2.8%를 나타내 전국의 산업 현장에 의류학전공자들이 진출하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과 산업혁신으로 특징 지워지는 시대변화는 섬유패션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섬유패션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의류학은 이러한 변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제 21세기의 새로운 시대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새로운 변화들이 산업 또는 기술 영역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융ㆍ복합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새로운 변화를 창출해 가고 있다. 의류학은 의복소재, 구성 등 자연과학적인 부분과, 의상사회심리, 복식사, 패션마케팅과 같은 인문학적인 요소, 패션 디자인과 같은 예술적인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고 이러한 영역 간에 적절한 조화는 섬유 및 의류제품의 가치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의류학은 융ㆍ복합시대에 가장 잘 맞는 학문분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의류학이 미래에 더 발전적인 모습을 갖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하위 전공 영역들의 적절한 역할 배분과 조화의 방식, 의류학이 아닌 다른 분야와의 융ㆍ복합 방법 등에 대한 고민과 심오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논의는 의류학 교과과정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의류학 교과과정 모델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미래 새로운 의류학 교과과정 모델 설립을 위해 먼저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어 4년제 대학 의류학 관련 전공 교과과정 현황을 파악하고자 한다. 특히 미래 사회를 나타내는 중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를 기술혁신이라고 볼 때 이러한 기술혁신은 산업 또는 현장에서 가장 빠르고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므로 섬유패션산업이 가장 활발하고 중요하며 의류학 전공이 많은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새로운 의류학 교과과정 모형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연구로, 앞으로의 모형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 축적과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지침들을 얻는데 목적이 있다.


Ⅱ. 이론적 배경

대학의 교과과정은 “대학 교육과정의 핵심요소로서 지식의 창출, 전수, 활용으로 대변되는 대학의 기능적 특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대학의 교육목표를 구체화한 것이기에 졸업생들의 취업진로와 관련성이 높다(Kim, 2000). 이와 같이 대학의 교과과정은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 양성과 졸업생들의 취업진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대학은 사회와 학생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관련 학회나 연구자들이 교과과정에 대해 꾸준히 연구를 실시해 왔으며, 의류학 분야에서도 교과과정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The Korean Society of Clothing and Textiles(1999)는 학회차원에서 국내 대학에서 개설되고 있는 교과목을 파악하여 발표하였다. 학회에 따르면 1999년대 대학에서 개설되고 있는 피복과학분야는 의류소재의 개발, 성능의 평가, 염색/가공, 피복관리, 피복위생, 봉제성, 특수기능복, 의복과 환경 등이라고 하였다. 또한, 의복구성분야는 인체측정, 의복치수체계, 의복제작 평가, 의류생산기술 및 관리, 패턴CAD와 CAM 등을 포함한다고 하였다. 패션마케팅분야는 패션마케팅, 복식사회심리, 소비자행동의 교과목을 포함하며 복식미학/디자인 분야는 복식사, 복식미학, 복식디자인, 디자인 CAD 등의 교과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교과과정이 모든 대학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다. Do, Choi, Lee & Cho(1994)은 학과 명칭에 따라 교육목표가 다르며 의류/의류직물학과의 교육목표는 의생활의 합리화와 과학화를 추구하며 졸업생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전문인으로서 그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인 반면, 의상/의상디자인 학과의 경우 의복의 미를 추구하여 복식의 기능성과 조형성을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으로써 창의적인 전문인을 양성하는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복식 관련학과(의류학과, 의류직물학과, 의생활학과, 의상학과, 의상디자인학과, 장식미술학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복과학분야 교과목 비율이 높은 학과가 15개 학과, 의상디자인분야 교과목 비율이 높은 학과가 12개 학과, 의상디자인 영역과 의복구성 분야 교과목 비율이 같은 학과가 2개 학과인 것으로 나타나 피복과학 분야 교과목 비율이 높은 학과가 더 많다고 하였다. 교육방법에 대해 전문인의 견해를 물어보기도 하였는데, 디자이너의 경우 소재에 대한 지식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며 그 다음으로 아이디어발상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고 하였다. 재단 분야 종사자들은 재단 기술상의 문제와 디자인실과의 의견 교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큰 어려움으로 지적하였고, 봉제분야는 기술을 습득하는 기간이 긴 것을 어려움으로 들었으며, 재단 또는 봉제 분야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교과목은 인체와 피복과의 관계, 인체의 구조, 입체재단 등이라고 하였다.

Kim(2000)도 의류 관련학과의 개설과목에 관해 분석하였는데, 1980년대는 우리나라의 경우 복식디자인과 의복구성 교과목의 비율이 높은 반면 미국은 복식사회심리를 포함하는 패션마케팅 관련 과목의 비중이 높다고 하였다. 의류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현재 개설된 교과목과 미래에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교과목에 대해 평가한 결과에서는 현재는 의복구성 과목이 중요하며 그 다음으로 복식디자인 과목이 중요하다고 하였고 미래의 개설과목으로는 패션마케팅 과목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으로 복식디자인 과목이라고 하였다.

21세기 들어서도 교과과정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는데, Rha, Kwaon & Lee(2008)은 62개 대학의 65개 패션관련학과를 분석한 결과는 의류학과군 24개, 패션디자인학과군 34개, 패션산업학과군 7개로 분류된다고 하였다. 의류학과군은 의상디자인, 의복구성, 의류과학, 마케팅 순으로 비율이 높아 이론중심의 교과과정으로 구성된 반면, 패션디자인학과군은 의상디자인, 의복구성, 마케팅 순이며 이론보다는 디자인실기의 비중이 더 높았다. 패션산업학과군은 의상디자인, 마케팅, 의복구성, 의복과학 순이었으며 다른 학과군보다 마케팅 분야의 교과목 구성이 높았다. 계열별로 분석한 결과 생활과학계 31%, 자연과학계 18%, 인문사회계 4.6%, 예술계 41.5%, 섬유/의류/패션뷰티 6.1%이었으며 과거에 비해 패션관련 전공은 예술계 소속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전국 58개 의류 및 의상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한 Ju, Ryu & Kim(2011)의 연구에서도 의류학 교과목 구성은 디자인 분야가 36.2%로 가장 높았으며 제품생산 분야 20.4%, 의류소재 분야 14.5% 순으로 나타났으며 1999년 연구(Ku, Kim, Park, Park & Choo, 1999)와 비교할 경우 디자인, 판매유통 분야는 비율이 확대된 반면, 제품생산, 의류소재, 기초지식, 소비과학 분야는 감소하였다고 하였다. 지역에 따라 교과목 구성은 차이가 없이 유사한 비율이었으며 각 대학의 학과가 소속된 대학의 계열을 분류한 결과 예술계열 21개, 생활과학계열 18개, 자연과학계열 11개, 기타계열 8개 학과로 분류되었다. 예술계열에는 예술대학, 디자인대학, 미술대학 등에 소속된 학과로 구성되었고 자연과학계열에는 이과대학 및 자연과학대학 소속학과 그리고 기타계열에는 인문사회 및 문화관광계열 등으로 구성되었다고 하였다. 계열에 따른 교과목 구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예술계열학과는 상품기획 및 디자인 교과목 편성이 높은 반면 생활과학계열 학과는 산업 및 시장정보, 의류소재 관련 과목의 편성이 높았고, 자연과학계열은 생활과학대학의 교과목 편성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제품생산 과목의 교과목 편성이 높다고 하였다.

최근에는 의류학 전체의 교육과정을 분석한 연구보다는 전공 영역별로 교육과정을 분석한 연구들(Ahn & Lee 2014; Hwang, 2006; Kim, 2006; Park 2006; Lee 2006; Lee & Lee, 2007; Yoo, 2015)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의복구성분야 교육과정을 분석한 Kim & Cho(2017)은 의류패션 관련 학과를 의류학과군(의류학과, 의류패션학과, 의류환경학과), 패션디자인학과군(의상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 의상학과, 의류디자인과), 패션산업학과군(패션산업, 패션마케팅, 의류상품, 의류패션산업학과)로 분류한 결과 패션디자인학과군(53.3%)이 가장 많고 의류학과군(32.5%), 패션산업학과군(14.2%)순이라고 하였다. 의류패션 관련학과의 소속계열과 단과대학 및 학부, 학과의 수에 대한 분석결과는 예술계는 단과대학 18개(51.4%), 대학 44개(54.3%), 학과 20개(51.3%)였고, 자연과학계는 단과대학 1개(2.9%), 대학 8개(9.9%) 학과 44개(10.3%)로 편성되어 있다고 하였다. 인문사회계는 단과대학 3개(8.6%), 대학 3개(3.7%), 학과 2개(5.1%)로 생활과학계는 단과대학 9개(25.7%), 대학 22개(27.2%), 학과 9개(23.3%)로 편성되어 있으며 기타군은 단과대학 4개(11.4%), 대학 4개(4.9%), 학과 4개(10.3%)로 편성되었다고 하였다. 패션관련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는 대학의 수는 창의력과 예술을 지향하는 예술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생활과학계, 자연과학계, 인문사회계 순이었다. 대학의 패션 관련학과 전공교과목 가운데 의복구성분야 교과목 수가 803개(25.0%)로 기초이론 및 기초봉제가 19.8%, 패턴설계가 41.0%, 고급봉제가 14.1%, 기타 26.1%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국내 4년제 대학 중 섬유예술과 섬유디자인 관련학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본 Yoo(2015)는 교육과정이 예술작품제작을 목적으로 하는 섬유예술과 산업체에서 실용제품을 디자인하는 섬유디자인으로 분류되며, 1990년대 디자인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섬유예술학과들은 섬유디자인학과로 명칭과 교과목 내용이 전환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또한, 상품성, 생산성 등 제품공정에 근간을 둔 디자인 교육에서 요구되는 이론과 실기 병행 교육이 강화되고 있으며 단독학과 보다는 공예라는 통합학과 안에 소속되는 구조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하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대체로 전공분야별 연구들이 실시되고 있어 통합적 측면에서의 연구가 필요하고 특히 지금과 같이 사회가 전체적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어 다가올 미래는 지금과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견되므로,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새로운 교과과정이 반드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Ⅲ.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및 범위

의류학 교과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서울과 대구ㆍ경북 지역에 위치해 있으면서 의류학 관련 학과가 있는 4년제 대학을 2017년 1월부터 2017년 5월에 걸쳐 검색하였다.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으로 연구범위를 지정한 것은 세 가지 이유에서이다.

첫째, 의류학 관련학과가 있는 학교 수를 알아 본 결과 전국에 92개 대학에 관련 학과가 있었고 이를 17개시도 지역별로 나누어 본 결과, 그 중에 서울이 23개 대학으로 전체의 25%, 대구경북이 10개로 11%를 차지하고 있어 두 지역이 전체의 36%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둘째, 2014년 지역별 섬유패션산업 현황 조사(Textile & Fashion Industry Skills Council, 2016)에 따르면, 업체수와 고용인수에서 서울이 42.4%와 36.1%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0.8%, 10.8%로 경기도에 이어 3위를 하였으며 경북지역은 5.2%와 8.0%로 업체수로는 5위, 고용인수로는 4위를 나타내었다. 셋째, 섬유패션산업은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산업이며, 2015년 기준으로 섬유류 수출의 19.4%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화섬 산지이므로(Korea Federation of Textile Industries, 2016) 대부분의 자료에서 이들을 묶어 한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두 지역이 의류학 전공을 갖는 대학의 수가 많고, 섬유패션산업이 중요한 지역이므로 이 두 지역으로 범위를 제한하였다.

의류학 관련 학과가 본교와 분교에 모두 있는 경우는 각각 소재지에 근거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한 대학에서도 의류학 관련학과가 두 개 이상 있는 경우 이를 따로 따로 수집하였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경우 전국 13개에 소재하고 있으나 모두 동일한 교과과정을 갖고 있어 서울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대표로 하여 자료로 이용하였다. 이렇게 하여 두 지역에 있으면서 의류학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은 총 33개(서울 23개, 대구ㆍ경북지역 10개)였으며 관련 학과는 총 34개(서울 23개, 대구ㆍ경북지역 1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자료수집

의류학 교과과정은 학과 홈페이지에 공시된 자료를 통해 확인, 수집하였으며 학년 별로 교과과정을 제시하지 않은 학교의 교과과정은 자료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수집된 총 대학은 32개, 관련학과는 총 33개이었으며, 수집된 교과목은 총 1,237개로 나타났다. 자료는 의류학과 교수 등 전문가 3명이 조사하였으며, 자료의 신뢰성을 위해 4차례에 걸쳐 검증작업이 수행되었다.

학교 홈페이지에 제시된 교과과정 내용을 바탕으로 전공영역을 소재, 의복구성, 패션디자인, 패션마케팅, 복식사, 한복, 기타로 구분하여 교과목을 분류하였다. 이 때, 텍스타일 디자인의 경우에는 소재의 표면디자인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디자인 영역에 포함시켰다. 컴퓨터 관련 수업의 경우에는 교과내용에 따라 영역을 분류하였다. 패턴/어패럴 CAD 교과명을 갖는 경우에는 구성영역에 포함시켰고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해 디자인하는 경우에는 패션디자인 영역에 포함시켰다. 텍스타일 CAD의 경우 교과 목표를 직물설 계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직원리를 이용한 실, 조직, 색상 및 문양의 효과를 학습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도 소재의 표면디자인 효과를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디자인 영역에 포함시켰다.

전공영역 분류 시 분류가 애매한 경우에는 교과과정 내용 가운데 교과학습의 목표에 따라 전공영역을 분류하였다. 그러나 어떤 한 전공으로 분류하기 어렵거나 여러 전공이 관련되어 있는 경우, 교직과목, 타전공과의 통합에 의해 생긴 과목들로 의류학 전공영역으로 분류될 수 없는 것들의 경우에는 기타로 하여 분류하였다. 교과목 중에 캡스톤 디자인이라고 명명된 교과목들이 있었다. 그러나 캡스톤 디자인 수업이 이루어 지고 있는 교과내용에 따라 전공영역에 포함시켰고 이를 기타로 분류하지 않았다. 분류된 자료는 기술통계를 이용해 표와 그래프로 나타내었다. 표와 그래프에 표시되는 교과목 명의 경우 가장 많이 제시된 교과목 명을 대표 교과목 명으로 사용하였으며, 단한 개만 있는 경우에는 교과목 명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Ⅳ. 결과 및 고찰

1. 학년, 지역별 교과 과정 현황

서울과 대구ㆍ경북 지역의 의류학 관련 전공교과목들을 학년별로 나누어 총 과목수를 빈도수와 퍼센트로 나타내었다. 그 결과, 교과과정의 34.5%는 3학년에 개설되어 있으며, 그 다음이 2학년에 27.9%, 4학년에 23.0%가 개설되어 있고 1학년에서는 14.6%가 개설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학년에는 기초과목이나 교양과목 위주로 수업이 개설되고 2학년부터 전공 수업들이 많이 개설되면서 3학년에 가장 많은 전공수업이 개설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서울과 대구 경북지역으로 나누어 대학 4년 재학 중 학년별로 전공 교과목 비율을 살펴보면<Table 1>, 서울의 경우에는 3학년(34.7%)>2학년(27.1%)>4학년(22.6%)>1학년(15.6%) 순으로 전공 교과목이 개설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구ㆍ경북의 경우에는 3학년(34.2%)>2학년(29.3%)>4학년(23.6%)>1학년(12.9%)의 순서로 나타났다. 서울이 대구ㆍ경북지역보다 1학년에서 전공교육이 약간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체로 비슷하였다. 이는 지역에 따라 교과목 구성비율 차이가 없었다는 Ju, Ryu & Kim(2011)의 연구와 일치된 결과이다.

Frequency and Curriculum composition ratios by grades in Seoul and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의류학 교과목들을 전공 영역별로 분석한 결과 <Table 2>에서는 패션디자인 분야의 교과목이 3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점유하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패션 마케팅과 의복구성이 16.0%와 15.8%를 차지하였고 소재분야의 비율은 10.9%로 나타났다. 소재분야의 비율은 특정 영역으로 분류하기 어렵거나 의류학이 아닌 다른 전공과의 전공이 합쳐진 경우에 생긴 교과목, 교직 과목 등을 포함하는 기타분야(15.0%)보다 낮은 비율이었으며, 다음으로 복식사가 5.1%, 한복이 2.0%로 나타났다. 1994년 복식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Do, Choi, Lee & Cho, 1994), 피복과학분야 교과목 비율이 의상디자인이나 의복구성 분야 교과목 비율보다 높은 학과가 더 많다고 하였는데, 본 연구결과와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있어 소재분야 교과목이 크게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결과에서 피복과학분야 교과목 비율이 높았음에도 디자이너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문제가 소재에 대한 지식부족이었다고 응답하였던 것을 고려해보면 본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스마트웨어, 웨어러블컴퓨터, 첨단소재 등이 최근의 주요 화두인 것을 고려해보면, 소재 분야에서 미래를 대비한 새 교과목들이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requency and Curriculum composition ratios by major areas in Seoul and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이를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으로 나누어 비교해보면<Table 2>, 서울의 경우에는 패션디자인(34.5%)>패션마케팅(16.7%)>의복구성(16.0%)>기타(13.6%)>소재(11.2%)>복식사(5.6%)>한복(2.5%)의 순서로 나타났고, 대구ㆍ경북의 경우에는 패션디자인(36.5%)>기타(17.8%)>의복구성(15.2)>패션마케팅(14.8%)>소재(10.4%)>복식사(4.2%)>한복(1.1%)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패션디자인이 가장 많이 개설되는 것은 같지만, 서울과 다르게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는 기타 교과목으로 분류되는 것이 다른 전공 영역 교과목보다 많이 개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는 디자인을 제외한 다른 전공영역들이 모두 기타 교과목보다 적게 개설되고 있으며, 이는 서울 지역과 다른 차별점으로 생각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학년에 따라 각 전공 영역의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각 전공 영역별로 학년에 따른 교과목 비중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Fig. 1>, <Fig. 2>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서울과 대구ㆍ경북 지역의 결과를 비교해보면 형태는 비슷하지만, 서울에 비해 대구ㆍ경북 지역이 학년에 따라 구성 비율에서의 차이가 컸다. 특히, 패션디자인 영역의 경우 대구ㆍ경북지역에서는 1학년 때 55.4%에서 4학년 때 28.4%로 감소하여 학년별 비중차이가 27%가 나지만 서울의 경우 39.2%에서 28.5%로 10.7%의 차이를 나타내었다. 즉, 서울이 대구ㆍ경북 지역에 비해 학년에 따라 영역별 교과목의 비중에서 큰 차이 없이 매 학년 비슷한 비중으로 교과목들을 개설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Fig. 1>

Comparison ratios by major areas and grades in curriculum of clothing & Textiles(Seoul)

<Fig. 2>

Comparison ratios by major areas and grades in curriculum of clothing & Textiles(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학년별로 개설되는 영역들을 비교해보면, 소재, 의복구성, 패션디자인, 복식사 영역의 전공 교과목들은 저학년인 1, 2학년 때 높은 비율로 개설되다가 4학년이 되면 비중이 감소되는 형태를 보인데 반해 패션마케팅은 1학년 때 서울과 대구ㆍ경북 각각 10.4%, 5.4%이었다가 4학년에 각각 18.7%, 19.6%로 증가된 것을 보여주었다. 이런 결과를 볼 때 소재, 의복구성, 패션디자인, 복식사 영역은 저학년부터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하여 고학년이 되었을 때 패션마케팅 관련 수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Fig. 1>과 <Fig. 2>에서 보면 다른 영역에 비해 디자인 관련 교과목의 비율이 높다. 특히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디자인 관련 교과목은 1학년에 55.4%에 이르는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으며, 4학년이 되어도 서울과 대구ㆍ경북 지역 각각 28.6%, 28.4%의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다. 패션디자인은 1학년에 패션드로잉, 패션 일러스트레이션을 비롯한 패션디자인 관련 기초 교육을 많이 하고, 4학년에서도 졸업전시회와 관련하여 패션디자인 관련 교과목들이 많이 개설되고 있었다. 의류관련 학과의 변화양상에 관한 Choi & Park(2013)의 연구에 따르면 2000년도에는 의류/의상학 계열의 학교가 63.1%, 패션디자인 영역의 학교가 36.9%였다가 2011년도엔 의류/의상학 계열과 패션디자인계열의 학교가 각각 47.1%와 52.9%로 역전되었고, 교과목 구성비율에서도 디자인 관련 교과목 비율이 28.9%로 가장 많다고 하였다. 따라서 의류학 교육이 제조업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연구결과와 본 연구결과를 비교해보면, 2011년도에 비해 이제는 의류학 교육이 완전히 패션디자인 중심으로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2. 전공 영역별 교과 내용

의류학 교과과정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전공영역을 소재를 비롯한 7 분야로 나누어 각 전공영역에 해당하는 대표 교과목과 특이 교과목들을 알아보았다. 각 전공 영역에서 가장 많이 개설된 교과목 5개를 선정하여 대표교과목이라 명명하였고, 특정 전문 영역 내에서 그 지역의 다른 학교 교과과정에는 없는 교과목을 선정하여 특이교과목이라 명명하였다. 개설된 수가 같은 경우는 같은 순위로 인정하여 모두 나타내었고 괄호 안에 유사한 교과목의 총 과목수를 빈도수로 나타내었다. 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Core and unusual courses in curriculum of clothing & textiles (Seoul &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먼저 대표 교과목들을 보면, 서울과 대구ㆍ경북 지역 간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였다. 예를 들어 소재의 경우 의류소재, 직물의 염색, 소재기획, 의복과 환경, 의류제품평가, 섬유 가공 등이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 모두 가장 많이 개설된 5개에 속하였고, 의복구성의 경우에도 의복구성, 입체재단, 테일러링, 패턴CAD는 두 지역에서 모두 많이 개설되었고 서울에서는 ‘남성복 연구’, 대구ㆍ경북지역에서는 ‘의복설계구성공학’ 등이 개설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체로 두 지역에서 개설되는 교과목들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패션디자인의 경우에는 ‘패션디자인(기초, 고급)’, ‘패션디자인, I, II’, ‘의류디자인’, ‘의복디자인’, ‘패션트렌드 및 디자인’, ‘패션디자인 활용’, ‘패션디자인 스튜디오’ 등 다양한 교과목 명을 갖고 있었으며 가장 많이 개설되는 교과목이었다. 패션디자인 영역에서는 패션디자인 외에도, ‘색채와 디자인’,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패션드로잉’, ‘컴퓨터 패션디자인’을 공통으로 개설하고 있었다. 패션마케팅의 경우에는 ‘패션 마케팅’ 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교과목이 가장 많았지만, ‘소셜미디어 마케팅’, ‘인터넷 마케팅’, ‘창업 마케팅’ 등의 교과목으로도 개설이 되어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특징적인 변화들을 반영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복식사와 한복은 교과목명과 교과내용이 분명하여 복식사의 경우 ‘서양복식사’, ‘동양복식사’, ‘한국 복식사’ 등이 대표적이고 한복은 ‘한복구성’이 대표적인 교과목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공통적으로 개설되는 교과목에서 두 지역 간 차이는 볼 수 없었다. 이는 당연한 결과로 의류학 교육을 위해 지역에 상관없이 전공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특이교과목에서는 두 지역에서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소재를 보면, 서울에서는 학문적 또는 이론적 측면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 보이나 대구ㆍ경북지역에서는 현장 또는 실무 관련 된 측면에서 소재 수업을 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예를 들어, 패션디자인 관련 교과목에서는 두 지역 모두 패션디자이너에 관한 수업을 하였는데, 서울지역 수업의 경우 ‘패션디자이너와 브랜드 스토리’라고 하여 복식문화사적 측면에서 디자이너를 다룬다면, 대구ㆍ경북지역의 ‘디자이너 컬렉션 분석’의 경우 디자이너 작품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져 디자이너를 공부하는 것은 같지만 두 지역에서 관점과 접근 방식은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의복 구성 관련 교과목에서도 서울 지역의 경우 특정한 의복, 특수소재를 배우고 이를 의복으로 제작하는 수업을 하는데 반해 대구ㆍ경북지역의 경우에는 ‘의류제품 생산공정’ 수업을 하여 현장 중심적인 의복구성 수업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패션마케팅 관련 교과목에서도 서울에서는 기업의 경영, 관리 측면에 대한 수업이 개설되었고, 대구ㆍ경북지역의 경우에서는 의상과 소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시즌별 트렌드에 맞는 이미지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패션스타일링’ 수업을 비롯해 ‘세일즈 프로모션’, ‘고객관리론’, ‘예산물량기획’ 등 보다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내용들을 다루는 수업들이 실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복식사와 한복의 경우에는 교과목수가 적었지만 학교의 특성에 따라 특색 있는 교과목들을 개설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복식사에서 서울의 경우 ‘큐레이터와 복식문화’ 같은 수업은 실물 복식 자료에 관하여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살피고, 유물 조사방법, 자료 정리, 물리화학적인 보존처리법 등을 습득하는 수업으로 박물관과 연계하여 실습에 참여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대구ㆍ경북지역에서는 ‘뷰티, 패션, 시각문화사’같은 교과목이 있는데, 미용 관련 학과와 의류학과가 합쳐져 개설된 교과목이다. 한복의 경우 학교에 한복 전공교수 유무에 따라 교과목 개설 정도가 차이가 났으며, 서울의 경우에는 한국복식의 문화행사를 기획 연출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목적을 두는 ‘한국복식과 한 스타일패션’, 동서양의 철학과 예술, 한국의 전통과 문화, 한 디자인의 원리를 바탕으로 K 패션 디자인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둔 ‘패션과 한디자인’ 등의 수업이 있기도 하였다.

3. 기타 교과목의 내용 분석

한 전공 영역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교과목들을 모두 기타에 포함시켰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기타 교과목이 많지만 저학년에서도 기타로 분류되는 교과목들이 있었다. 1학년에서는 ‘패션학 개론’ 등 의류학 관련 개론수업, 또는 의류학 전공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다고 여겨지는 ‘경영학 원론’, ‘경제학 원론’ 등이 포함되었고 2, 3학년에서는 ‘무대 분장’, ‘디지털사진’, ‘방송연예 메이크업’ 등 의류학과가 다른 전공(무대예술, 미용 등)이 합쳐진 학과들에서 개설된 교과목들이 포함되었으며 ‘교과교육론’, ‘의상교육논술’ 등 교직 관련 교과목들이 많았다. 이러한 기타 교과목이 서울과 대구ㆍ경북 모두 4학년에서는 32.4%와 34.3%로 높은 비중을 갖고 있었으며 대구ㆍ경북지역의 경우 3학년 때도 이미 19.6%를 넘는 높은 비중을 나타내었다<Fig. 1 & 2>. 서울과 대구ㆍ경북에서 개설되는 기타 교과목은 각각 31개, 29개로 비슷하나 3학년에 개설되는 총 교과목 수가 서울은 279개이고 대구ㆍ경북은 148개로 차이가 있어 기타교과목 개설 비율이 서울은 10.4%이고 대구ㆍ경북은 19.6%가 된다.

3학년과 4학년에 개설되는 기타 교과목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Table 45>로 정리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교직, 현장실습, 취ㆍ창업등 유사한 내용의 교과목들이 개설되었고 각각 다른 교과목들도 개설되었는데, 내용면에서 볼 때, 3학년에서는 교직 관련 교과목이 가장 많이 개설되었고 4학년에서는 현장실습 관련 교과목이 가장 많이 개설된 것을 볼 수 있었다.

The other subjects not categorized as a specific major in courses for junior students(Seoul and Daegu-Gyeongsangbuk-do area)

3학년에 개설되는 기타 교과목 중 서울과 달리 특징적인 것은 대구ㆍ경북지역에서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이미 3학년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고 있었으며, 패션제품 생산관리, 품질 관리 등에 관련된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어 섬유의류산업 또는 현장과의 관련성이 높은 교과목을 개설하여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교과목들을 개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14년 기준으로 업종을 섬유제품과 화학섬유, 의복 및 모피로 나누어 지역별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를 비교할 경우, 섬유제품과 화학섬유에서는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대구경북지역이 가장 많았으며 의복 및 모피는 서울지역이 가장 많았다(Textile & Fashion Industry Skills Council, 2016). 서울은 도시형 소규모 봉제업체가 밀집한 반면에 대구ㆍ경북지역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큰 직물이나 섬유제조공장이 많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지역적 특성은 교과목 개설에도 영향을 미쳐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한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결과는 대구ㆍ경북지역 교과과정 중 전공글쓰기 수업(Discipline-specific academic writing)이었다. 이는 최근의 교양 교육 강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외국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사례들을 볼 수 있는데, 미국의 오하이오 주립대학 Fashion and retail studies에서도 글쓰기수업(Third-level writing course)을 개설하고 있었다.

4학년에서 공통으로 개설되는 기타 교과목들을 보면, 현장실습 관련 교과목이 가장 높은 구성 비율을 차지하였고, 취업 관련, 창업관련 교과목이 높은 비율로 개설되고 있어 고학년의 경우 현장실습, 취ㆍ창업 관련 교과목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졸업관련 교과목, 교직 과목, 세미나 수업 등이 공통적으로 개설되었다. 이 중 졸업 관련 교과목은 졸업전시회 또는 패션쇼 관련 교과목이 대부분이었는데, 재학 중에 배운 내용을 모두 포함하여 발표하게 되므로 전공 영역들의 융ㆍ복합이 이루어져 통합적인 의미가 있는 교과목이지만 쇼를 준비하기 위한 작품 제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실제 교과내용은 디자인에 편향되어 보인다. 졸업 작품제작이 아닌 다른 수업 내용 또는 방식으로, 한 교과목 안에서 전공영역들이 융ㆍ복합되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과목은 찾기 어려웠다. 일부 학교에서는 다학제 융합 기반의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개설하기도 하였으나 의류학 전공에서 개설하는 대부분의 캡스톤 디자인 수업(‘캡스톤디자인스튜디오’, ‘패션문화사’, ‘브랜드디자인기획’ 등)은 자기주도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특정 전공 영역에 해당하는 수업들이었다. 또한, 학과 홈페이지에서 교과과정간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연계도가 제시된 경우도 매우 드물었다. 미래 융ㆍ복합사회에서는 각 부분들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의류학 교과과정에서도 다른 영역간의 융ㆍ복합이 된 교과목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 다양한 교과목들이 있었는데, ‘의류프로젝트’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과제를 창안하고 수행하는 수업이었으며, 도전학기제 프로젝트 교과목이라고 해서 ‘패션프로젝트 I & II’와 같은 교과목 경우에도 학생이 직접 필요한 활동(현장실습, 또는 자기 도전적 실행과제)을 스스로 계획 선정하고 진행하면서 동시에 학기로 등록되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교과목도 있었다. Kim(2014)은 최근 대학의 역할이 교육과 연구 중심에서 실무중심의 산학협력 교육이 중요시 되면서 캡스톤디자인, 문제중심학습, 목적중심 시나리오, 액션러닝을 포괄하는 learning by doing 형식의 교육방법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하였다. 의류학 전공에서도 캡스톤 디자인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디자인 관련 교과목에서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대구ㆍ경북지역의 한 대학의 경우에는 2학년에 ‘패션문화사’를 비롯한 2과목, 3학년에는 ‘패션문화프로젝트’를 비롯한 3과목, 4학년에 ‘아이디어 발상과 표현’을 비롯한 5과목을 캡스톤 디자인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로써 학생들의 자발적, 주도적 학습과 도전과제 수행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교과목들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가올 미래사회는 생물학과 의학, 전자공학과 화학처럼 과학 또는 기술간의 융복합 뿐 만 아니라 과거에는 서로 양립하지 않았던 것들의 융ㆍ복합, 예를 들어 기술과 예술의 융ㆍ복합에 의한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의류학 전공도 타 분야와 융ㆍ복합을 하고, 미래 기술이 주도하는 사회에 대비하는 측면에서의 교육이 필요한데, <Table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서울 일부학교에서 ‘패션아트콜라보레이션’, ‘패션과 테크놀로지’ ‘패션과 지식재산권‘ 등을 개설하여 현재와 가까운 미래사회의 특성에 부합되는 교과목표와 내용을 갖고 있었다. ’패션아트콜라보레이션‘은 다른 분야와의 융합형 패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수업 내용으로 하였으며, ‘패션테크놀로지’는 의류학 기반에 미래 첨단 기술 중에 6T와 융합한 퓨전테크놀로지와 감성테크놀로지에 대해 공부한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미국대학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교과목들이 있는데, 미조리대학의 Textile and Apparel Management 전공에서는 ‘Think Global’이라는 교과목이 있다. 이는 다양한 학제 간 안목을 통해 전 세계 문화에 대한 기술적 변화와 글로벌화의 영향을 다루는 학과간 협동과정 교과목으로 ‘패션아트콜라보레이션’과 같이 의류학과 타 분야와의 융합을 꾀하고 있었다. 또한, 콜로라도 대학의 Apparel+Merchandising 전공에서는 ‘Application of Textile Technology to Design’을, 코넬 대학의 Fashion design and management 전공에서는 ‘New technologies for fashion design’ 같은 수업을 개설해 패션디자인에 가장 최신의 기술을 적용하는 내용들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어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패션테크놀로지’ 와 어느 정도 부합되는 교과목들을 갖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패션과 지식재산권’은 섬유패션기업의 경영과 창작활동 시 제기될 수 있는 상표권, 디자인권, 특허, 실용신안권 및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일반에 대한 개념에 대해 학습하고, 사례 분석을 통해 지식재산경영 전략과 지식재산권 확보에 대하여 연구하는 과목으로 의류학적 측면에서 나타날 미래 성과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외에 미래사회를 대비할만한 특징적인 수업을 더 찾을 수는 없었다.

The other subjects not categorized as a specific major in courses for senior students(Seoul and Gyeongsangbuk-do area)


V. 결론

교육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론과 기술을 익히고 훈련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시대 변화는 교육내용에서의 변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될 만큼 빠른 사회적 변화를 겪고 있는 요즘 교육에서의 변화도 수반되어야 할 것 이다. 그러므로 미래 사회를 위한 의류학 전문인을 키우기 위해서는 의류학 교과과정의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미래 의류학 교과과정의 새로운 모델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로 현재 의류학 교과과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년에 따른 전공 영역 교육 비중을 알아본 결과, 의류학 전공은 3학년에서 가장 많은 전공교육을 실시하고 있었고 전공영역에 따른 교육 비중에서는 패션디자인 관련 교과목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의복구성, 패션마케팅, 기타, 소재, 복식사, 한복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특별한 하나의 전공으로 분류될 수 없거나, 두 개 이상의 전공이 함께 관련되는 교과목, 교직관련 교과목, 현장실습 교과목 등으로 구성된 기타 교과목은 15%에 이르러 소재 관련 교과목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특히 서울과 다르게 대구ㆍ경북지역에서는 기타교과목이 디자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전공 영역 교과목보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전공영역 교과목 비중을 학년별로 알아 본 결과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이 대체로 비슷하였으나, 서울이 대구ㆍ경북지역에 비해 전공 영역 교과목들이 학년마다 비슷한 비중으로 개설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전공영역에서의 대표 교과목과 특이교과목을 알아본 결과,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 모두 대표 교과목은 비슷하였으나 특이 교과목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즉, 서울은 학문적 이론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교육하는 교과목들이 주로 보였으나 대구ㆍ경북의 경우에는 현장 중심적이고 실무적인 내용들로 구성된 교과목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개설되고 있었다.

넷째, 기타 교과목으로 분류되는 교과목은 3학년에서는 교직관련 교과목이, 4학년에서는 현장실습, 취ㆍ창업관련 교과목이 많이 개설되었으며, 자기 주도적 학습과 관련된 교과목, 미래 융ㆍ복합사회를 대비하는 교과목들이 개설되고 있기는 하였으나 그 수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 미래 교과과정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몇 가지 고려 사항들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현재 의류학 교과과정은 패션디자인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소재 영역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미래사회의 핵심키워드가 기술혁신에 의한 변화이고, 미래 기술개발은 최첨단소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때 소재 관련 교과목의 확충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양적 측면에서 뿐 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즉, 첨단기술과의 융ㆍ복합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소재와 그에 따른 새 분야에 대한 적용, 이를 통해 나타나는 의생활에서의 주요 변화 등 소재를 통해 미래 의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 수 있는 교과목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의류학 교과과정을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 대학으로 나누어 비교해 본 결과, 학년에 따른 전공영역 교육 비중이나 교과과정 구성은 비슷하였지만, 서울과 달리 대구ㆍ경북지역의 경우 기타 교과목의 비중이 컸다. 서울은 패션디자인, 패션마케팅, 의복구성이 기타교과목보다는 많이 교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구ㆍ경북에서는 패션디자인을 제외하고는 다른 전공영역들이 기타교과목보다 적은 비중을 갖고 교육되고 있었다. 기타교과목을 보면 현장 실무 관련 교과목의 비중이 커서 섬유패션산업이 주요산업군인 대구ㆍ경북지역의 특성에 맞는다고 볼 수 있지만, 이 지역의 산업특성이 섬유원료, 실, 직물, 염색가공업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역적 특성에 맞는 교과구성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로 남는다.

셋째,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을 비교한 결과, 서울에 비해 대구ㆍ경북지역은 상대적으로 현장실무 관련 수업이 많았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구ㆍ경북지역의 섬유패션산업의 특성을 살펴보면 현장실무 관련 수업이 많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실제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산업군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 미래 사회에서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과과정과 동시에 대학 간에도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므로 지역적 특색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즉 서울은 도시형 소규모 봉제업체가 몰려있으면서 패션의류로 특징지워지고 대구ㆍ경북지역은 화섬ㆍ직물ㆍ염색가공업으로 특화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고려를 통한 새로운 교과목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특정한 하나의 전공영역으로 분류되지 못한 것들을 기타 교과목으로 분류하였는데 그 내용에 대한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기타 교과목의 비율이 높아 4학년이 되면 개설되는 교과목의 1/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부정적 측면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먼저 긍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한 특정 전공 영역이기 보다 여러 전공영역이 융합된 교과목(졸업 논문 또는 졸업 전시회 관련 교과목)일 경우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고와 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장실습이나 취창업 관련 교과목들은 졸업 후 현장적응능력 배양과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과 개인 과제 창출과 수행에 관련된 수업들이 기타 교과목에 포함되었었고, 기타 교과목으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전공영역에서 캡스톤 디자인 수업들도 개설되었는데 이러한 교과목들은 학생 스스로의 자발적 학습과 기획, 수행능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에서는 전공 영역의 수업을 더 개설하여 전문인으로써의 능력을 강화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볼 수 있으며, 대학은 사회에 나갈 전문인 양성을 해야 하는데 마치 취ㆍ창업을 위한 준비기관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더욱이 현재와 같은 경제 불황속에서 이러한 고민은 모든 대학들이 갖고 있는 듯 하며 이를 교과과정에서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학생 스스로가 도전 과제 등을 선정하여 수행하고 이를 학점으로 신청할 수 있는 교과목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취지에 맞게 제대로 수행하고 그에 따른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환류 시스템이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최첨단 기술과의 융ㆍ복합을 실현할 수 있는 교과목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들어 최첨단기술들이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들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의류학도 이러한 기술들과의 융ㆍ복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교과과정에서도 이러한 기술들과의 융ㆍ복합을 어떻게 이루어내는 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교과목 개발이 필요하다. 더욱이 섬유의류산업현장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이미 사용되고 있으므로 보다 빠른 시일 안에 도입되어야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은 패션디자인, 소재 디자인, 패턴 디자인 영역에서 컴퓨터패션디자인, 텍스타일CAD, 패턴CAD 등의 교과목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최첨단 기술과 전문 영역들과의 융ㆍ복합을 이루는 교과목은 많지 않았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가상현실은 패션마케팅과, 소재의 경우에는 정보통신기술, 바이오생명공학기술, 3D 프린팅과, 패션디자인과 의복구성의 경우에는 가상현실기술, 3D 프린팅과의 융ㆍ복합을 통한 새로운 교과목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본 연구는 미래 교육과정 모델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로 시작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 연구결과를 보이는 것이 일반화하기에 필요하나 그 양이 너무 방대하여 서울과 대구ㆍ경북지역의 4년제 대학으로 그 범위를 제한하였다. 따라서 이후 연구에서는 지역을 더 확대하여 연구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일정 기간에 걸쳐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된 내용을 수집하여 자료를 분석하였으므로 현재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제목만으로 교과의 내용을 유추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개설과목이긴 하지만 실제 수업이 실행되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점이 본 연구의 제한점임을 밝혀둔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2016년 울산대학교 연구비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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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Comparison ratios by major areas and grades in curriculum of clothing & Textiles(Seoul)

<Fig. 2>

<Fig. 2>
Comparison ratios by major areas and grades in curriculum of clothing & Textiles(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Table 1>

Frequency and Curriculum composition ratios by grades in Seoul and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Freshman Sophomore Junior Senior Total
Seoul Frequency 125 218 279 182 804
Percent(%) 15.6 27.1 34.7 22.6 100
Daegu-Gyeong
sangbuk-do
Frequency 56 127 148 102 433
Percent(%) 12.9 29.3 34.2 23.6 100
Total Frequency 181 345 427 284 1237
Percent(%) 14.6 27.9 34.5 23.0 100

<Table 2>

Frequency and Curriculum composition ratios by major areas in Seoul and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Textiles Clothing
construction
Fashion
design
Fashion
marketing
Costume
history
Korean
traditional
costume
Others Total
Seoul Frequency 90 129 277 134 45 20 109 804
Percent(%) 11.2 16.0 34.5 16.7 5.6 2.5 13.6 100
Daegu-Gyeong
sangbuk-do
Frequency 45 66 158 64 18 5 77 433
Percent(%) 10.4 15.2 36.5 14.8 4.2 1.1 17.8 100
Total Frequency 135 195 435 198 63 25 184 1237
Percent(%) 10.9 15.8 35.2 16.0 5.1 2.0 15.0 100

<Table 3>

Core and unusual courses in curriculum of clothing & textiles (Seoul & Daegu-Gyeongsangbuk-do province)

Major area location Core course (Frequency) Unusual course (Frequency)
Textiles Seoul Apparel materials(23), Fabric dyeing(13), Textile
material developments and planning(10), Clothing
and environment(7), Evaluation and testing of
textile materials(7), Textile finishing (7)
Clothing and sensibility science(1),
Textile industry and intellectual
property rights(1)
Daegu-
Gyeongsang
buk-do
Textile material developments and planning(11),
Apparel materials(10), Evaluation and testing of
textile materials(6), Dyeing theory and
practice(5), Clothing and environment(3)
Textile clothing technology and
management(1), Textile production
and sourcing practices(1), Industrial
textile project(1)
Fashion
design
Seoul Fashion design(74), Fashion drawing(23), Color
and design(18), Computer fashion design(18), Fashion illustration(14),
3D printing product development(1)
Wearable computer design(1),
Fashion designer and brand stroy
(1), Fashion dialog(1), Fashion art
gallery(1),
Daegu-
Gyeongsang
buk-do
Fashion design(25), Computer fashion design(18),
Fashion illustration(15), Textile design(10), Fashion
crafts and practices(9), Color and fashion(9),
3D digital printing & practices(2),
Fashion designer research(1),
Designer collection analysis(1),
Clothing
construction
Seoul Clothing construction(47), Draping(29),
Tailoring(13), Pattern CAD(11),
Construction practice of menswear (6),
Functional clothing planning(1),
Apparel making with special
textiles(1)
Daegu-
Gyeongsang
buk-do
Clothing construction(23), Draping(15), Pattern
CAD(5), Tailoring(3), Ergonomics in apparel
design(3)
Manufacturing process of apparel
products(1), Apparel manufacture
science (1)
Fashion
marketing
Seoul Fashion marketing(24), Fashion
merchandising(16), Fashion and related
industries(13), Social psychology of clothing(12),
Fashion retailing(10)
Luxury fashion management(1),
Digital shop simulation(1), Global
fashion system(1)
Daegu-
Gyeongsang
buk-do
Fashion marketing(8), Social psychology of
clothing(6), Fashion market research(6), Fashion
merchandising(5), Fashion and related
industries(4), Visual merchandising(4)
Fashion styling(1), Sales
promotion(1), Customer relation
management (1), Cost and
assortment planning(1),
Costume
history
Seoul History of western costume(21), History of Korean
costume(10), History of oriental costume(4), 20th
century fashion(3), World costume(2)
Fashion designer & brand(1),
Curator and costume culture (1)
Daegu-
Gyeongsang
buk-do
History of western costume(8), History of
costume(6), History of Korean costume(4), History of the visual arts(2),
Traditional culture & fashion
seminar(1), History of beauty,
fashion and visual culture(1)
Korean
traditional
costume
Seoul Construction of Korean costume(13), Modern art
and traditional design(3), Natural dyeing &
Hanbok(1), Special study of Korean costume(1)
Korean costume & Han style(1),
Fashion and Han design(1)
Daegu-
Gyeongsang
buk-do
Construction of Korean costume(5) -

<Table 4>

The other subjects not categorized as a specific major in courses for junior students(Seoul and Daegu-Gyeongsangbuk-do area)

Seoul Daegu-Gyeongsangbuk-do
Frequency Common subject Frequency
9 Teacher training course-related subjects 5
5 Other majors(Stage fashion, Beauty)-related subjects 3
2 Internship-related subjects 4
2 Employment-related subjects 2
3 Fashion photograph-related subjects 1
2 Establishment of a business-related subjects 1
2 Graduation works planning(Fashion show)-related subjects 1
2 Portfolio-related subjects 1
2 International trade-related subjects 1
Only in Seoul Only in Daegu-Gyeongsangbuk-do
1 Shopping mall planning and making Industrial-educational cooperation project 4
1 Body ornament Fashion product quality control 1
Fashion production management 1
Embroidery 1
Cross-cultural study 1
Discipline-specific academic writing 2
31 Total Total 29

<Table 5>

The other subjects not categorized as a specific major in courses for senior students(Seoul and Gyeongsangbuk-do area)

Seoul Daegu-Gyeongsangbuk-do
Frequency Common subject Frequency
9 Internship-related subjects 10
9 Establishment of a business-related subjects 4
9 Employment-related subjects 3
7 Graduation works exhibitions-related subjects 3
3 Teacher training course-related subjects 3
3 Other majors(Stage fashion, Beauty)-related subjects 1
1 Seminar 2
Only in Seoul Only in Daegu-Gyeongsangbuk-do
7 Fashion business practice-related subjects Portfolio 5
2 Fashion project I & II Global fashion tech practices 2
2 Apparel project Apparel fashion topic 1
1 Fashion performing art Fashion presentation 1
1 Fashion business english
1 Business management for consumer satisfaction
1 Fashion curation
1 Fashion technology
1 Fashion and intellectual property
1 Fashion art collaboration
59 Total Total 35